경상국립대, 55억7500만원 규모 우주 인재양성 본과제 선정

위성을 설계하고 시험하는 일부터 우주수송체의 엔진과 군집위성 통신망을 개발하는 일까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대학과 기업이 함께 가르치는 우주 인재양성 사업이 경남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우주항공청의 ‘2026년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R&D)사업-산학협력 연구현장 연계 고급인력 양성’ 본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본과제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총사업비는 국비 49억6000만원과 경상남도·진주시·사천시의 대응자금 6억1500만원을 합친 55억7500만원이다. 대응자금은 국가 예산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에 보태는 재원을 뜻한다. 경상국립대가 사업을 주관하고 부산대와 제주대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업과 전문기관도 교육·연구 현장에 합류한다. 한화시스템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매칭펀드를 출자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발사와 우주 공간의 가혹한 조건을 지상에서 재현해 장비를 점검하는 우주환경시험 인프라를 제공한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산학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포함한 18개 기업도 참여한다.
연구는 대학별 강점을 살린 세 그룹으로 구성된다. 경상국립대는 지구와 가까운 궤도에서 위성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초)저궤도 위성 운용 핵심 요소기술’을 맡는다. 부산대는 우주수송 시스템 추진체 기술을, 제주대는 여러 위성이 역할을 나눠 통신하는 군집 분산형 위성통신과 집적회로 기술을 연구한다.
세부 과제에는 위성체 설계·조립·시험, 항공기에서 발사체를 투하해 쏘아 올리는 공중발사체, 폭발파가 연속 회전하며 추진력을 만드는 회전데토네이션엔진, 전기에너지로 추진제를 가속하는 전기추진이 포함된다. 저궤도 군집위성 통신망과 위성통신 페이로드용 광대역 ADC도 다룬다. ADC는 연속적인 전기 신호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값으로 바꾸는 장치다.
교육과정은 기업 수요가 개별 기술을 아는 수준에서 시스템을 통합하고 직접 제작·시험·검증하는 역량으로 넓어졌다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기초이론을 시작으로 산학공동 프로젝트와 의무 현장실습까지 이어지는 단계형 트랙을 운영한다. 강의에서 배운 원리를 실제 장비와 개발 과제에 적용하도록 교육과 연구, 취업 준비를 하나의 과정으로 묶는 방식이다.
사업단은 매년 45명 이상을 양성하고, 양성 인력의 지역 우주항공기업 취업률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 성과는 SCI(E) 논문 가운데 영향력 지표상 상위 절반에 해당하는 Q2 이상 학술지 게재 비율 60%를 목표로 한다. 경상국립대는 기존 미래우주교육센터를 통해 2022년 이후 전문인력 57명을 배출한 경험도 이번 사업에 활용한다.
이번 과제는 우주항공청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32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 신규사업의 일부다. 전체 사업은 산학협력 연구현장 연계 고급인력 양성 200억원, 글로벌 인력양성·활용 50억원, 인공지능 기반 우주항공 연구개발 프로젝트 고도화 70억원으로 구성된다. 2026년 전체 예산은 30억원이며, 이 가운데 이번 선정과 관련된 산학협력 부문은 국비 10억원으로 시작했다.
경상국립대는 경남이 전국 우주항공산업 생산액의 68%, 사업체의 63%, 종사자의 72.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가운데 경남 위성특화지구와 연계해 지역 대학의 교육 역량과 기업의 연구·채용 수요를 연결할 계획이다.
자료: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