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으로 환자 콧줄 삽입…엔뷰메디컬, 자동화 시스템 공개

환자의 코를 통해 음식 공급용 관을 넣는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의료진의 손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미국 엔뷰메디컬은 비위관을 자동으로 삽입하는 ‘엔뷰 드라이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비위관은 코에서 위나 소장까지 연결해 음식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 개 이상이 환자에게 삽입된다. 하지만 대부분 시술은 몸속을 직접 보지 못한 채 진행돼, 의료진이 경험과 관을 밀어 넣을 때 느껴지는 저항에 의존한다.
도론 베서 엔뷰메디컬 최고경영자는 전체 비위관 시술의 약 3~5%에서 관이 잘못 삽입돼 폐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기흉인 공기 가슴증이 생기거나, 관을 통해 공급한 액체 영양분이 폐에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뷰 드라이브는 인공지능과 실시간 전자기 항법, 로봇 보조 시술을 하나의 과정으로 묶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510(k) 승인을 받아 미국 병원에서 사용 중인 엔뷰 항법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기존의 위치 안내 기능에서 더 나아가 로봇이 비위관을 직접 삽입하도록 설계됐다.
비위관 끝에는 엔뷰메디컬이 개발한 센서가 달린다. 환자의 가슴과 복부를 덮는 전자기장 안에 관을 넣으면 시스템이 움직임과 위치를 계산해 화면에 표시한다. 센서 정보는 초당 약 40회 갱신돼 의료진이 관을 움직일 때 화면에서 지연 없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몸 안에 들어간 관은 5자유도로 움직인다. 5자유도는 여러 방향의 이동과 기울기를 추적한다는 뜻이다. 시스템은 비위관이 어느 방향을 향하는지 보여주며, 베서 최고경영자는 이를 지도에서 길을 안내하는 GPS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엔뷰메디컬은 이번 시연에서 시스템이 의료진의 감독 아래 환자 몸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예정된 경로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감지해 수정 방향을 안내하며, 소장 안의 목표 위치까지 이동하도록 도울 수 있음을 보였다. 환자가 움직여도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몸에 부착하는 별도의 전자기 센서도 사용한다.
관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영역에 가까워지면 시스템은 경고와 진행 방법을 제시한다. 다만 최종 판단과 다음 행동의 지시는 시술을 맡은 의료진이 내린다. 엔뷰메디컬은 로봇이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의료진이 통제권을 가진 상태에서 로봇 팔이 삽입 과정을 돕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료: 엔뷰메디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