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뷰' 베트남 독점 공급…동남아 생산거점 넓힌다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7.23 10:51
베트남 유일 GMP 방사성의약품 시설 하노이조사센터에 기술이전…선급금 10만 달러에 순매출 15% 로열티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뷰' 베트남 독점 공급…동남아 생산거점 넓힌다
(사진=퓨쳐켐 제공)

약을 완제품으로 실어 보내는 대신, 현지 연구소가 직접 만들 수 있게 원료와 장비를 넘기는 방식이다. 방사성의약품 기업 퓨쳐켐이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뷰'를 베트남에서 생산·판매하는 독점 권리를 현지 국책기관에 이전했다. 사람 몸에 넣기 직전 방사성 물질을 붙여 써야 해 국경을 넘어 배송하기 어려운 방사성의약품의 특성을, 현지 생산거점으로 풀어낸 계약이다.

히트뉴스에 따르면 퓨쳐켐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조사센터(HIC)와 프로스타뷰의 베트남 독점 라이선스 및 공급·유통계약을 체결했다. HIC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원자력에너지연구원(VINATOM) 소속 기관으로, 회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갖춘 공공 연구기관이다.

왜 '완제품'이 아니라 '만드는 법'을 파나

프로스타뷰는 전립선암을 찾아내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몸에 넣어 병변에서 나오는 신호를 영상으로 잡아내는 약으로, 진단제는 암세포가 있는 위치를 영상장비로 비춰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런 약이 반감기가 짧아 만든 뒤 몇 시간 안에 써야 한다는 데 있다. 완제품을 배로 실어 다른 나라까지 보내기 어려운 이유이자, 나라마다 현지 생산거점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계약이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기술이전 형태를 띤 것도 그래서다. 퓨쳐켐은 HIC에 프로스타뷰 전용 카세트와 전구체(precursor·최종 의약품을 만들기 직전 단계의 원료 물질), 시약을 하나로 묶은 키트 패키지를 독점 공급한다. HIC는 이 패키지를 받아 현지에서 약을 완성해 베트남 시장에 공급하고, 베트남 밖으로 파는 권리도 HIC만 갖는다.

선급금 10만 달러에 순매출의 15%

계약 조건을 보면 퓨쳐켐은 먼저 선지급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4천만 원)를 받는다. 이후 HIC가 베트남에서 올리는 순매출의 15%를 경상 로열티로 받는 구조다. 판매액이 늘수록 로열티도 함께 커지는 방식으로, 초기 목돈보다 현지 시장이 자리 잡은 뒤의 지속 수익에 무게를 둔 설계다. 기술이전 계약 기간은 2050년까지로 약 24년에 이른다.

퓨쳐켐 측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까지 프로스타뷰의 현지 생산·공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계약을 맺어 국가별 생산거점을 늘리고, 이를 하나의 글로벌 사업 모델로 다듬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품목허가·후속 제품 이전이 남은 과제

다만 계약 체결이 곧 현지 판매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상업화까지는 베트남 당국의 품목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고, 회사도 이후 베트남 내 품목허가와 상업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퓨쳐켐은 프로스타뷰에 이어 다른 제품도 차례로 HIC에 이전할 계획이어서, 이번 계약이 단일 품목 공급을 넘어 현지 거점을 통한 후속 제품 확장의 발판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참고 자료
· 퓨쳐켐 "베트남 HIC와 '프로스타뷰' 독점 라이선스·공급계약" — 히트뉴스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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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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