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뇌과학자 2500명 대전 집결… 'K-Brain 2026' 9월 개막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9.07 14:19
한국뇌신경과학회 주최, 9월 6~8일 대전컨벤션센터… 31개 심포지엄서 뉴로테크·AI 뇌 데이터 분석 집중 조명
20개국 뇌과학자 2500명 대전 집결… 'K-Brain 2026' 9월 개막
'K-Brain 2026' 국제 학술대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Dr.JamesKwon·CC BY-SA)

인공지능이 뇌 신호를 읽어 기기를 움직이고, 소프트웨어가 약을 대신해 질환을 치료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뇌과학이 의료·바이오 산업의 새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최신 흐름을 한자리에 모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가 올가을 대전에서 열린다.

한국뇌신경과학회(KSBNS)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뇌과학 국제학술대회 'K-Brain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개국에서 약 2500명의 연구자가 참가하며, 기초신경과학부터 임상, AI 기반 뇌과학, 신경면역학, 수면과 각성, 신경퇴행성질환, 신경발달장애, 신경공학, 디지털 치료기술까지 아우르는 31개 심포지엄이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뉴로테크'를 전면에 내세운 학술대회

이번 대회가 특히 무게를 싣는 대목은 이른바 '뉴로테크(신경기술)' 분야다. 뉴로테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뇌 신호를 읽어 컴퓨터나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디지털 치료기술(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방식), 신경공학 등 뇌와 기계를 잇는 기술을 통칭한다.

학회는 AI 기반 뇌 데이터 분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신경공학, 디지털 치료기술을 미래 의료기술의 핵심 분야로 보고, 관련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가 함께 최신 연구 동향과 산업화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이 뇌과학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기초 연구와 임상, 산업을 잇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학회의 진단이다.

척수 운동회로부터 오렉신까지… 해외 석학 강연

기조·초청 강연에는 해외 석학들이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올레 키엔(Ole Kiehn) 교수는 척수 운동신경회로 연구를 주제로 프레지덴셜 렉처(Presidential Lecture)를 진행한다. 일본 츠쿠바대학교의 야나기사와 마사시(Masashi Yanagisawa) 교수는 수면·각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Orexin)의 발견과 수면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플레너리 렉처(Plenary Lecture)를 맡는다. 이 밖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제니퍼 레이먼드(Jennifer L. Raymond) 교수, 하버드 의과대학의 준 허(Jun Huh)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학회 안에서만 논의가 머무는 것도 아니다. 대회는 대한비만학회,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대한뇌자극학회 등 국내 주요 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바이오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연구와 임상, 산업을 연결하는 산학협력의 장도 함께 마련한다.

"국내 성과를 세계와 잇는 계기"

이창준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은 "AI와 뉴로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뇌과학은 의료와 바이오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K-Brain 2026은 세계적인 연구자와 국내 연구자, 산업계가 함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뇌과학의 방향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대회가 국내 연구성과를 국제사회와 잇고, 젊은 연구자에게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런 학술 교류가 실제 공동연구와 산업화로 이어지려면 대회 이후의 후속 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KSBNS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뇌과학 학술단체로, 국제 뇌연구기구(IBRO)와 아시아-오세아니아 뇌과학연맹(FAONS) 등과 협력하며 2016년부터 한·중·일 신경과학회(CJK Neuroscience Meeting)를 공동 주최해 왔다. 등록 등 자세한 사항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AI·뉴로테크 시대, 한국 뇌과학 글로벌 협력의 중심으로… 'K-Brain 2026' 개최 — 뉴스와이어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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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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