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남로봇랜드재단 신임 원장에 박태훈 전 경남무역 대표 임용
경상남도가 로봇 전문 테마파크인 경남로봇랜드를 운영하는 경남로봇랜드재단의 새 원장으로 박태훈 전 경남무역 대표를 임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9월 23일부터 2028년 9월 22일까지 2년이며, 박 신임 원장은 재단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로봇산업 육성과 대외협력·투자유치, 로봇랜드 테마파크 운영 정상화와 경영수지 개선까지 폭넓은 과제를 맡게 됐다.
경남로봇랜드는 로봇 기업들이 모여 연구개발과 생산활동을 벌이는 산업단지와, 일반 시민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한데 묶인 복합 공간이다. 이런 재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해 지역 특화 산업을 키우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기업 유치와 예산 집행, 시설 운영까지 두루 책임진다는 점에서 대표를 뽑을 때 산업 이해도와 경영 능력이 함께 요구된다. 산업단지와 테마파크라는 두 축을 한 조직이 함께 운영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원장 한 사람의 경영 판단이 재단 전체의 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꼽힌다.
박 신임 원장은 경남은행 본부장과 경남무역 대표이사, BNK금융지주 부원장 등을 지내며 금융과 기업경영, 대외협력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로봇공학을 전공한 기술 전문가는 아니지만, 재단 운영에 필요한 투자유치와 조직 관리, 대외 네트워크 구축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기관장 인선에서 산업 전문성보다 경영·조직 운영 역량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인사도 재단이 처한 경영수지 개선 과제를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박 신임 원장이 맡게 된 과제 가운데 테마파크 운영 정상화와 경영수지 개선은 로봇랜드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만드는 일을 뜻한다. 공공기관이 조성해 운영하는 테마파크는 입장객 수와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대표가 경영 감각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테마파크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재단 전체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임용은 경영 전문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외협력과 투자유치는 로봇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재단 안으로 끌어들이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 사이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가리킨다. 로봇산업은 제조와 물류, 의료,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용되는 만큼, 재단이 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 전반이 커지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신임 원장이 금융권과 무역업계에서 쌓은 대외협력 경험이 이 같은 투자유치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전임 원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 7월 원장추천위원회를 꾸려 공개모집 절차를 밟았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했고, 박 신임 원장은 지난 16일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직무수행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검증받아 적합 의견을 받았다. 지방 공공기관장 인선에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절차는 임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꼽히며, 공개모집과 청문회를 모두 거친 이번 인선 역시 이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박 신임 원장은 앞으로 재단 본연의 역할인 로봇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협력과 투자유치를 통해 로봇랜드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로봇랜드가 테마파크와 로봇산업을 함께 아우르는 경남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재단이 중심을 잡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원장이 쌓아온 경영과 대외협력 경험을 살려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해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료: 경상남도, 경남로봇랜드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