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오픈소스 한자리에...AI 시대 R&D 혁신 방향 모색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10.07 05:40
ETRI·과기정통부·NST, 7일 aT센터서 'OST 2026 오픈소스 테크데이' 개최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Yoshi Canopus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산업계, 학계, 공공기관, 개발자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 오픈소스 기술과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을 모색한다. 오픈소스는 프로그램의 설계도인 소스코드를 누구나 보고 고쳐 쓸 수 있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한 기관이나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개발자가 함께 기술을 다듬어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기술이 사람이 직접 손으로 짠 규칙이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로 작동하는 만큼, 그 밑바탕이 되는 코드와 데이터, 도구를 외부에 열어 두고 여러 주체가 함께 검증하고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3층)에서 출연연 오픈소스 행사인 '오픈소스 테크데이(OST)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오픈소스의 혁신, AI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AI와 오픈소스가 결합해 가져올 R&D 혁신과 기술 생태계 변화를 짚는다.

이날 행사는 기조연설 2건과 세 개 트랙(각 6건)으로 구성돼 모두 20명의 연사가 발표한다. 한 자리에서 기조연설과 복수 트랙 발표가 함께 이뤄지는 구성은 연구 현장의 구체적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오픈소스와 AI를 둘러싼 더 큰 흐름을 짚는 자리를 함께 마련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주최 측은 사전등록자 가운데 추첨으로 10명에게 경품을 주고, 선착순 100명에게는 기념품과 점심을 제공해 참여를 독려한다.

오픈소스 테크데이는 ETRI가 출연연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공유하기 위해 주도해 온 연례 행사다. ETRI가 공개한 자체 보도자료를 보면 이 행사는 2023년과 2024년, 2025년에도 매년 열렸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에는 ETRI를 포함한 7개 출연연이 함께 참여해 오픈소스 R&D 성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행사를 주관하는 체계가 ETRI 단독에서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형태로 넓어졌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ST가 공동 주최를 맡으면서 정부 차원의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 한 기관이 주도하던 행사가 협의체 체제로, 다시 정부 부처와 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단계를 넓혀 온 셈이어서, 오픈소스를 둘러싼 협력의 범위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OST 2026 공식 행사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협의체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소프트웨어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여러 출연연이 참여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신, 기계, 에너지, 원자력, 식품, 천문, 항공우주, 화학 등 서로 다른 연구 분야를 가진 출연연들이 한 행사에 모이는 것은, 오픈소스라는 공통의 기술 기반을 통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관 간 협력과 연구 성과 공유의 폭을 넓히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발 도구와 모델,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함께 발전시키는 오픈소스 전략은 산업계와 학계 모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여러 주체가 코드를 공유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기술의 신뢰성과 확산 속도가 함께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도 이런 흐름 속에서 출연연이 그동안 쌓아 온 오픈소스 기술과 연구 역량을 산업계, 학계, 개발자 커뮤니티에 널리 알리고, 그 자리에서 맺어진 접점을 실제 협력으로 이어가려는 자리로 마련됐다.

자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전자·AI·소프트웨어 — 전자회로·통신·임베디드, 생성형 AI·머신러닝·데이터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