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 시장 2분기 11% 반등…연간 출하량은 6% 감소 전망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10.07 19:46
기업·정부 교체 수요에 데스크톱 42% 증가…소비자 시장은 보조금 축소와 부품값 상승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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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Schilling

중국 본토 PC 시장이 노트북 부진에도 데스크톱과 상업용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으로 돌아섰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중국 본토 PC 출하량은 114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전체 시장의 반등만 보면 수요가 폭넓게 회복된 듯하지만, 제품과 구매 주체별 실적을 나눠 보면 성장세가 특정 부문에 집중됐다는 점이 드러난다.

제품별로는 데스크톱 출하량이 430만대로 42% 급증한 반면 노트북은 710만대로 2% 감소했다. 노트북 출하량이 여전히 전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데스크톱의 증가분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PC 시장을 끌어올렸다. 이동성과 개인 사용에 강점이 있는 노트북보다 기관과 기업의 업무 환경에 투입되는 데스크톱에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태블릿은 800만대로 13% 줄어 PC 시장의 반등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구매 주체별 격차도 뚜렷했다. 상업용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지만 소비자용 PC는 2% 감소했다. 옴디아는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구매, 중국산 정보기술 채택을 지원하는 ‘신창(信息技术应用创新)’ 관련 교체 수요를 2분기 반등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신창은 기관과 기업의 업무용 정보기술 체계를 중국산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정책 흐름이다. 따라서 이번 성장은 가계의 자발적인 PC 구매 확대보다는 조직 단위의 계획된 교체와 조달 수요가 시장을 떠받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분기별 흐름을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2026년 1분기 PC 출하량은 890만대로 2% 감소했다. 당시 데스크톱은 360만대로 41% 증가했지만 노트북이 530만대로 19% 줄어 전체 시장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2분기에도 데스크톱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노트북 감소 폭이 2%로 크게 좁혀지면서 전체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데스크톱 수요가 갑자기 나타난 일회성 현상이라기보다 상반기에 걸쳐 이어진 상업·공공 부문의 교체 흐름임을 보여준다.

반면 소비자 시장을 둘러싼 조건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옴디아는 정부 보조금 효과의 약화와 메모리·스토리지 가격 상승을 소비자 수요를 누르는 요인으로 설명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각각 작업 중인 데이터를 처리하고 파일을 보관하는 PC의 핵심 부품이다. 이들 부품의 가격 상승은 완제품 가격과 제조사의 가격 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보조금 혜택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개인 구매자의 교체 결정을 더욱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마련한 2026년 정책에서 컴퓨터는 1급 에너지효율 가전 보조금 대상 6종에 포함됐다. 지원액은 판매가의 15%, 품목당 최대 1500위안이다. 2025년에는 1급 제품에 20%, 2급 제품에 15%를 지원하고 최대 한도를 2000위안으로 뒀다. 올해도 지원은 계속되지만 대상 범위와 지원 강도는 전년보다 축소된 구조다. 재원은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재정으로 마련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본 분담 비율은 9대1이다. 재정 지원의 틀은 유지됐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구매 유인은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상업용 시장의 호조가 소비자 시장으로 곧바로 확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옴디아는 2026년 연간 중국 본토 PC 출하량을 3970만대로 전망했다. 전년보다 6% 줄어드는 규모이며, 소비자용 PC는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 출하량도 3250만대로 10%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에 PC 시장이 성장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 전망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을 시장 전반의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연간 PC 전망치는 지난 6월 제시한 3600만대보다 370만대 높아졌다. 당시 예상 감소율은 14%였으나 최신 전망에서는 6%로 완화됐다. 상업용 데스크톱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연간 시장의 하락 폭도 줄어든 셈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기업·정부기관의 교체 수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소비자용 PC가 보조금 축소와 부품 가격 상승의 부담을 얼마나 견디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옴디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국 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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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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