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빅스, 악천후 대응 ‘AI 경계병’ 개발 추진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10.10 05:24
영상 속 객체를 구분하고 위험 징후를 분석하는 국방 AI 영상감시 기술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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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Webster from Minneapolis·Minnesota·United States

짙은 안개나 어둠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경계 화면을 판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물체와 위험 징후를 먼저 찾아주는 ‘AI 경계병’ 개발이 추진된다. 인텔리빅스는 악천후와 야간 환경에 대응하는 차세대 국방 AI 영상감시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I 영상감시는 카메라 영상을 사람이 계속 지켜보는 방식에 인공지능 분석을 더한 기술이다. 화면 속 사람이나 동물 같은 객체를 찾아내고, 이동 방향이나 접근 행동을 분석해 관제 인력에게 알리는 것이 기본 구조다. 눈·비·안개가 영상의 선명도를 떨어뜨리거나 일부 물체가 가려지면 판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제 경계 현장에서는 센서가 얻는 영상의 품질과 AI의 분석 정확도를 함께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인텔리빅스가 제시한 개발 방향은 광학 센서와 영상 분석 AI, 시각언어모델을 하나의 감시 체계로 결합하는 것이다. 시각언어모델(VLM)은 영상에 담긴 장면을 글과 연결해 해석하는 인공지능이다. 단순히 화면에서 물체 하나를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징후가 어떤 상황을 뜻하는지 운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이 앞서 추진한 AI 경계체계도 사람의 감시를 보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2021년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계약한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과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은 AI 서버가 폐쇄회로 영상에서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고, 경계지역이나 철책에 접근한 대상을 관제실에 경보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개발은 이 같은 객체 분류·경보형 체계를 악천후 속 원거리 탐지와 현장 단위 분석, 서버 재검증, 여러 징후의 연관 해석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경계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사람이 살펴봐야 할 장면을 먼저 골라내고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탐지 결과의 신뢰성과 실제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함께 입증해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방산혁신기업 지원도 기술개발 이후의 시험과 사업화를 함께 다루는 구조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2026년 방산혁신기업 지정·지원사업 규모는 655억원이다. 혁신기업 제안형 기술개발에는 5년 이내 최대 50억원, 군 수요 연계형에는 건당 2년 이내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GPU 도입과 수출 마케팅, 전시회 참가, 군 협조시험에도 각각 건당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방산혁신기업100은 국방 분야에 적용할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방위사업청은 2025년 제4기 기업 21개사를 선정해 4년 동안 모두 83개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정 기업이 보유한 기술 분야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감시’도 명시됐다. 선정 기업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컨설팅, 자금, 시험과 수출 지원을 연계해 받을 수 있다.

제품의 수상 이력과 실제 군 운용 성능은 구분해서 볼 필요도 있다.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은 CES 혁신상이 제품의 설계와 공학적 우수성을 심사한 결과이지만, 수상 제품을 직접 시험하거나 성능을 보증하는 제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국방 AI 영상감시 기술의 가치는 수상 여부보다 악천후와 야간을 포함한 현장 조건에서 탐지 정확도와 운용 신뢰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자료: 인텔리빅스,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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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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