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질환 있으면 황반변성 위험 1.27배 높아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8.03 05:38
19개 연구 메타분석…90일 이상 투석 환자는 위험 1.74배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제다안과병원)

눈의 중심 시력을 떨어뜨리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신장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1.27배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안과병원 아나스 알라무디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신장 기능 지표와 황반변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주요 메타분석에는 기존 연구 19개가 포함됐다.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의 결과를 모아 전체적인 경향을 살피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만성신장질환은 황반변성 가운데 비삼출성 황반변성과 특히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삼출성 황반변성은 황반변성의 한 유형이다. 투석을 90일 이상 받은 사람에게서는 황반변성 위험이 1.74배까지 높아졌다.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60 미만인 사람도 황반변성 위험이 1.40배 높았다. 신장 지표를 연속적인 수치로 분석했을 때는 eGFR이 1표준편차 감소할 때마다 황반변성 위험이 1.30배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가 관찰됐다. 신장 기능이 더 낮아질수록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의미다.

멘델 무작위 분석을 적용한 두 연구에서는 eGFR 저하와 황반변성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멘델 무작위 분석은 유전적 차이를 활용해 두 요인 사이의 인과 가능성을 살피는 연구 방법이다.

다만 하위 그룹별 분석에서는 결과의 일관성이 낮았으며, 연구 결과의 신뢰도도 중간에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번 분석만으로 만성신장질환이 황반변성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만성신장질환이 황반변성과 소규모에서 중간 정도의 위험으로 연관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GFR 감소뿐 아니라 단백뇨와 투석 경험도 황반변성 위험 증가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료: 제다안과병원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화학·물리·의학·생명 — 신소재·촉매·양자·물성, 의학·제약·바이오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