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EV 배터리로 급속충전…200kWh 실증 착수

유일혁 기자 · 입력 2026.09.14 15:24
현대차·기아 등 5개사, 9월 10일 화성 동탄서 시작…E-GMP 배터리팩 쓴 국내 첫 사례
사용 후 EV 배터리로 급속충전…200kWh 실증 착수
9월 10일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열린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행사. (사진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가 전기차에서 쓰고 내린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다시 쓰는 실증에 들어갔다. 5개사는 9월 10일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행사를 열고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는 사용 후 배터리로 만든 에너지저장장치를 말한다. 이번 실증 설비는 200kWh(킬로와트시) 규모로 구축됐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UBESS에 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에 그 전기를 급속충전기로 보내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차량에서 나온 사용 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다.

5개사가 나눠 맡은 역할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체계를 만들기 위한 기술 검증과 사업 모델 개발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 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한다.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충방전 제어부터 충전 품질까지

참여 회사들은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과 배터리 순환경제(다 쓴 배터리를 회수해 다시 쓰거나 소재로 되돌려 순환시키는 구조)의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한다는 것이 참여사들의 설명이다.

기념행사에는 황웅태 현대차·기아 EV에너지전략실장, 주승탁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EaaS사업담당, 이상훈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기획실장, 김철호 원익피앤이 충전기사업부문 개발·생산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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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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