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 20명 첫 선발…연 1억원 최대 5년 지원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 앞으로 5~10년의 연구 잠재력을 함께 평가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과학기술자 20명을 뽑는다. 선정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증서와 연 1억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국가가 우수 연구자를 예우하면서 향후 연구 활동도 뒷받침하는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의 첫 선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1일 ‘2026년 국가과학자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 선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우수한 과학자와 공학자를 국가의 핵심 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들의 연구 수준과 영향력이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높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자는 대통령 명의 증서와 함께 해마다 1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원기간은 3년과 2년으로 나누는 ‘3+2년’ 방식으로 최대 5년이다. 과기정통부는 첫해에도 12개월분인 1억원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의 성취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하는 예우와 여러 해에 걸친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다.
후보자 추천에는 소속기관 추천과 국제적 석학 등의 추천 경로가 마련됐다. 소속기관이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은 기관당 최대 3명이다. 다만 국제적 석학 3인 이상이 추천하거나 데이터 기반 발굴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는 이 한도에서 제외된다. 기관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면서도 별도의 경로로 연구자를 발굴할 수 있게 했다.
신청은 추천 경로와 관계없이 주관연구개발기관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접수 창구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인 ‘IRIS’다. IRIS는 이번 사업의 신청을 받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모든 신청자가 주관연구개발기관을 거쳐 이 시스템에 접수하는 절차를 따른다. 후보자 추천과 실제 사업 신청은 구분해 살펴야 한다.
심사에서는 이미 쌓은 연구 업적과 향후 5~10년의 연구 잠재력을 함께 평가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이뤘는지에 더해 앞으로 어느 정도의 연구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피는 것이다. 이는 연구자의 기존 성취를 인정하고, 앞으로 연구 수준과 영향력을 높이도록 돕겠다는 제도의 목적과 연결된다.
연구 분야 사이의 균형도 심사에 반영한다. 기준은 과학기술 연구 영역을 구분한 ‘16대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다. 분야별 심사와 최종 심사를 진행한 뒤에는 조사와 공개검증을 거친다. 연구 실적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심사에 이어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까지 진행하도록 선정 과정을 구성했다.
신청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이며, 최종 선정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현재 발표된 20명은 올해 선발할 인원으로, 선정이 끝난 인원은 아니다. 신청과 심사, 조사·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선발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8월 31일 의결한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정책 흐름에 속한다. 이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에 대응해 과학기술 인재가 성장하고 활약할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런 배경에서 국가과학기술자 제도는 우수 인재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성과에 걸맞은 국가 차원의 인정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대통령 명의 증서는 예우를, 여러 해에 걸친 지원금은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각각 구체화한다. 인재의 성장과 활약, 성과 보상을 함께 다룬다는 기본계획의 방향이 이번 사업에 담겼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리더급 국가과학기술자를 2026년부터 매년 20명씩 총 100명 선정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이번 공고는 그 첫해 선발에 해당한다. 매년 선발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므로, 올해 공고한 20명과 향후 계획에 담긴 총 100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차세대 국가과학기술자 선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는 2027년부터 매년 200명씩 총 1000명을 선정하고, 연 5000만원을 ‘3+2년’ 동안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리더급과 차세대의 전체 선발 규모 및 차세대 지원 내용은 향후 추진계획이며, 이미 선발하거나 지원을 마친 실적을 뜻하지 않는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