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유타주·유타대, AI·반도체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10.07 19:14 · 수정 2026.10.07 19:33
기업 공동 프로젝트와 기술사업화·투자 연계 추진…유타대 나노팹도 협력 기반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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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 제조·산업 기반과 미국 유타주의 반도체·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연결하는 글로벌 협력 사업이 추진된다. 단순한 기관 교류를 넘어 기업 매칭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기술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협력 범위에 포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상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박순범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여한 대표단이 현지시간 9월 21일 미국 유타주 의사당 골드룸에서 디드레 헨더슨 유타주 부지사 등 현지 관계자들과 경제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경북의 제조·산업 기반과 유타주의 기술 혁신 생태계를 접목해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협약의 중심이다.

경상북도는 이어 유타대학교와도 협약을 맺었다. 대학 측에서는 테일러 랜달 총장과 안슈만 라즈단 연구협력 부사장이 참여했다. 양측은 기업을 서로 연결하는 매칭 사업을 비롯해 공동 프로젝트 발굴, 연구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이어가는 기술사업화, 투자 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할 ‘경북–유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한 조직이 연구개발을 모두 맡는 대신 외부 기업·대학·기관과 지식과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후속 사업은 실무협의체가 발굴할 예정이다. 협력의 큰 방향을 업무협약으로 정한 뒤 실제 기업과 연구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후속 논의를 통해 찾아가는 구조다. 경북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유타주의 연구시설 및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고, 공동 연구 결과를 기술사업화와 투자 단계까지 이어가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교육·산업을 잇는 유타 반도체 기반

경북 대표단은 유타대학교 나노팹도 방문했다. 나노팹은 반도체와 나노기술 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유타대 자료에 따르면 이 시설은 약 1만8000제곱피트 규모의 클린시설과 6000제곱피트 규모의 현미경시설을 갖췄다. 직원은 13명이며 공동활용 장비와 시설의 규모는 약 4500만달러다. 클린시설은 공기 중 먼지와 오염물질을 엄격하게 관리해 미세한 반도체 공정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유타대는 2023년 대학과 정부, 기업을 연결하는 주 전역 반도체 연구·교육망인 UNICOS를 출범시켰다. 당시 나노팹은 외부 산업회원 100곳 이상을 지원하고 있었다. UNICOS는 반도체 훈련센터와 함께 고등학교 단계부터 박사과정까지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연구시설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도체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하는 체계를 함께 마련한 것이다.

AI 분야에서도 유타대는 2023년 환경·의료·교육을 중심으로 1억달러 규모의 책임있는 AI 연구사업을 시작했다. 책임있는 AI는 인공지능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사회에서 안전하고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다루는 접근이다. 이번 협력에서 반도체 연구 기반과 AI 연구사업이 함께 언급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타주의 반도체 산업 투자도 협력의 배경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023년 유타주 리하이에 110억달러 규모의 300㎜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고 약 8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00㎜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원형 기판인 웨이퍼의 지름을 뜻한다. 회사는 당시 이르면 2026년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경북과 유타의 협력은 이러한 연구시설과 교육망, 산업 투자 기반을 기업 공동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료: 경상북도, 유타대학교, 유타주 주지사실 경제기획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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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반도체·일반공학 — 공정·소자·파운드리·메모리 및 기계·전기·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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