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AI, 알리바바 GPU 2만개로 ‘키미 K3’ 개발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8.02 05:45 · 수정 2026.09.07 14:40
이전 세대 호퍼 계열 추정…H200 공급 여부는 알리바바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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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알리바바)

중국 AI 기업 문샷 AI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만개로 구성된 알리바바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인공지능 모델 ‘키미 K3’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GPU 클러스터는 여러 GPU를 한데 묶어 대규모 AI 학습에 필요한 계산을 나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샷은 알리바바와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맺고 2만개 규모의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설비는 문샷이 키미 시리즈 개발에 투입하는 전체 연산 능력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문샷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투자한 AI 기업들이 알리바바의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문샷도 관련 컴퓨팅 자원을 적극 활용해 왔다. 두 회사는 투자 관계인 동시에 AI 모델 시장에서는 경쟁하고 있다. 키미 K3는 알리바바의 ‘큐원’ 시리즈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사례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AI 기업이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첨단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규정상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제공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허용된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을 이끄는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문샷이 수출 규제를 우회해 최신 블랙웰 GPU를 확보하고, 태국의 제3자를 통해 빌린 컴퓨팅 서비스로 키미 K3를 학습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문샷이 앤트로픽의 ‘페이블 5’ 출력을 활용한 증류 기법을 썼을 가능성도 주장했다. 증류는 큰 AI 모델의 출력 결과를 이용해 다른 모델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다만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문샷의 전략을 아는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를 통해 블랙웰 GPU에 접근할 경로를 확보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합법적인 컴퓨팅 임대였는지, 규제를 위반한 직접 구매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제공한 GPU는 최신 블랙웰이 아닌 이전 세대 호퍼 계열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엔비디아 H200을 기반으로 한 계약이라고 전했지만, 알리바바는 H200 공급 주장을 부인했다. 다만 2만개 규모의 엔비디아 GPU 컴퓨팅 자원을 제공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고, 사용된 GPU 종류도 공개하지 않았다. H200은 호퍼 세대의 고성능 AI 가속기로 평가된다.

자료: 알리바바·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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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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