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공모가 150.80위안 확정…시총 610억위안 육박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科创板·첨단기술 기업이 상장하는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가(기업이 새로 주식을 상장하며 투자자에게 파는 가격)를 주당 150.80위안으로 확정했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4044만6434주로 상장 후 전체 주식수의 10%에 해당하며, 이를 반영하면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609억9300만위안에 이른다.
이 가격은 발행사와 주관사가 지난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6일 저녁 공고로 확정한 것이다. 청약(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겠다고 신청하는 절차)은 8월 10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되며 납입 마감일은 8월 12일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은 219.23배로, 동종 업계 평균치인 38.56배를 크게 웃돈다.
계획보다 커진 조달 규모
유니트리가 애초 예상했던 모집자금 규모는 42억위안 안팎이었다. 그러나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실제 조달액은 총 60억9900만위안, 발행 비용 등을 뺀 순조달액은 59억1700만위안으로 불어났다. 회사 측은 이 자금을 로봇 본체와 지능형 로봇 모델(로봇이 주변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임을 판단하게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신형 로봇 제품 개발, 생산설비 확충 등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약 808만주는 전략적 배정(상장 전 특정 기관투자자에게 미리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 몫으로 떼어놨으며, 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DeepSeek)를 포함한 9개 기관투자자가 여기에 참여해 청약 대금을 납부했다.
커촹반 첫 인간형 로봇 상장기업
유니트리는 이번 상장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 이름을 올리는 첫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된다. 2016년 항저우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네발로 걷는 로봇과 인간형 로봇을 함께 만들어 왔으며, 2025년 매출은 17억8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335% 늘었다. 실제 매매가 시작되는 상장일은 청약과 납입 절차가 끝난 뒤 별도 공고로 확정될 예정이다.
자료: 유니트리(宇树科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