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알트먼 "2026년 상장은 없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시간 9월 12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안전과 관련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은 상장하기에 현명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에 대한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6년 상장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냐는 물음에는 "2026년은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정렬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요구되는 것들을 감당하는 일, 그리고 산업계와 정부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같은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정렬은 AI 시스템이 사람이 의도한 목표와 가치에 맞게 행동하도록 맞추는 작업을 가리킨다.
1조 달러 거론되는 상장, 시점은 2027년 이후로
오픈AI의 상장은 1조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아 왔다. 앞서 상장한 스페이스X가 IPO로 850억 달러를 조달하고 상장 뒤 기업가치가 1조8000억 달러로 뛴 사례도 비교 대상으로 언급됐다. 알트먼 CEO의 이번 발언으로 오픈AI의 상장 시점은 2027년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그는 오픈AI가 유지해 온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오랫동안 감내해 왔다"며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순간이 바로 그 이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2025년 10월 28일 공지에서 자본재편을 마쳤다고 밝혔다. 비영리 조직이 영리 부문을 계속 통제하되 비영리의 이름은 오픈AI 재단으로 바뀌었고, 영리 부문은 공익법인(PBC·이윤 추구와 함께 정관에 적은 공익 목적도 이사회가 고려해야 하는 회사 형태)인 오픈AI 그룹 PBC가 됐다. 재단이 가진 영리 부문 지분의 가치는 당시 약 1300억 달러로 제시됐고, 재단은 우선 250억 달러를 질병 치료 등 건강 분야와 'AI 회복력'(AI가 널리 쓰일 때 생기는 위험에 대비하는 기술적 장치)에 쓰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날 공식 블로그에서 오픈AI 그룹 PBC 지분을 희석 기준 약 27%, 가치로는 약 1350억 달러 보유하게 됐다고 알렸다. 오픈AI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2500억 달러어치 추가로 사기로 했고, 범용인공지능(AGI) 도달 선언은 독립 전문가 패널이 검증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속도 조절 논의가 배경
이번 발언은 첨단 AI의 발전 속도와 통제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업계 안팎에서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9월 공개한 글에서 AI 능력이 좋아지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외부 평가기관이 기업의 안전 조치를 직접 확인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알트먼 CEO 역시 안전과 정렬 문제를 푸는 일, 그리고 산업계와 정부가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자료: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