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직원이 만든 AI 7종 조달업무에 투입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9.12 13:50 · 수정 2026.09.15 17:57
직원 26명 인하우스 TF가 2월부터 개발…법령 상담·기안문 작성 자동화
인하우스 AI 개발 TF 시연회
인하우스 AI 개발 TF 시연회가 2026년 9월 11일 조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출처=조달청·공공누리 제1유형)

조달청이 9월 11일 '인하우스(In-House) AI 개발 TF 성과 시연회'를 열고 직원들이 직접 개발해 업무에 쓰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7종의 성과와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계약 검토와 법령 상담, 공문서 작성 등 실제 조달업무에 AI를 적용한 사례다.

인하우스 AI 개발은 개발의 전 과정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조직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조달청은 디지털공정조달국장을 팀장으로 직원 26명이 참여하는 TF를 올해 2월부터 운영해 왔다. 업무망 안에 안전한 AI 개발·배포 환경을 자체 구축하고, 자연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을 써서 직원이 직접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했다.

법령 상담부터 보도자료 초안까지

'조달법령 AI 상담'은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최신 법령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하고 내부 데이터와 결합해 상담 챗봇 형태로 답한다. 물가협회 자료와 표준시장단가·표준품셈(공사에 들어가는 자재와 인력의 표준 산출 기준) 등을 활용해 규격별 단가를 찾는 기능도 넣어 법령과 정보를 찾는 시간을 줄였다.

'보도자료·인사말씀 초안 생성'은 보고서나 행사계획을 넣으면 AI 에이전트가 분량과 강조할 내용, 문체 등 지정한 형식에 맞춰 초안을 만들어 준다.

반복 업무는 내부 AI가 처리

'공문서 기안문 자동 작성'은 수요기관과의 업무 협의나 입찰공고 게시처럼 계약담당자가 되풀이해 쓰는 공문서를 표준 서식에 맞춰 자동으로 만든다. '국회 업무관리'는 접수된 국회 요구자료를 분석해 담당 부서를 자동으로 배정하고, 과거의 비슷한 질의와 답변을 추천하거나 전문 검색을 돕는다.

'지능형 업무 자동화'는 법령을 검색할 때 인용·피인용 관계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 조달법령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직원별 할 일 목록을 관리하고 알려주는 지능형 스케줄러 기능으로 일상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 서비스들을 한곳에 모은 '조달 AI 포털'도 함께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조달청은 업무를 직접 하는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에 참여한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현업 담당자가 업무 절차와 필요한 기능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실제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반영하고 계속 고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TF뿐 아니라 각 현업부서에서도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이 이뤄지도록 우수사례와 성과를 계속 공유하고, 우수직원 포상 등으로 직원 주도 AI 전환 문화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공공조달 AI 전환의 출발점은 직원들이 매일 수행하는 업무에서 개선점을 찾아 AI로 직접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조달업무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해 조달업무를 지능화 및 효율화하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조달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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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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