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 피지컬 AI 기반 광학모듈 자율제조 기술 개발 참여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10.18 05:27 · 수정 2026.10.18 05:26
로봇·공정 제어·예지보전 결합…정부 제조 AI 확산 정책과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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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단계를 넘어 설비와 공정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대응하는 제조 기술 개발에 티로보틱스가 참여한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이동로봇 기술을 인공지능 기반 공정 제어에 연결해 광학모듈 생산 현장의 무인화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다.

티로보틱스는 광학모듈 경화공정의 자율제조를 위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무인화 및 예지보전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전문기관으로 참여하는 기계장비산업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화면 속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과 설비 같은 물리적 장치를 움직이며 현실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센서로 수집한 설비 상태와 공정 데이터를 분석한 뒤 로봇의 작업이나 장비 운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발 목표는 광학모듈 경화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해 사람이 계속 개입하지 않아도 공정이 운영되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다. 경화공정은 재료를 일정한 조건에서 굳혀 필요한 성질을 갖게 하는 단계다. 이 과정의 설비와 로봇을 데이터에 따라 제어하면 반복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공정 변화에 대응하는 생산체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

예지보전도 과제의 핵심이다. 예지보전은 장비가 고장 난 뒤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의 움직임과 공정 데이터를 살펴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내는 관리 방식이다. 이상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하면 갑작스러운 설비 정지에 대응하고 생산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S-ROME 과제정보는 이 과제를 ‘수행중’으로 분류하고 기술 분야를 ‘기계·소재-로봇/자동화기계’로 표시했다. 연구개발기관으로는 위즈코어 주식회사가 기재돼 있다. 이 공개 정보를 기준으로 보면 티로보틱스는 과제의 주관기관이 아니라 참여기관으로 해석된다.

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로봇인 AMR, 자동화시스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제조공정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기술에 AI 기반 공정 제어와 설비 관리 기술을 결합하고, 연구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다른 제조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발은 정부가 추진해 온 제조 AI 확산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7월 12개 업종의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참여기관의 매출 합계는 국내 제조업의 약 40%에 해당하며, 구성 비중은 대기업 21%, 중견기업 23%, 중소기업 56%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4년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26개에 26개 지방자치단체와 1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민관 투자가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정책 목표 효과로는 생산성 30% 향상, 제품 결함 50% 감소, 에너지 소비 10% 감소를 제시했다. 이는 개별 공장의 자동화 장비 도입을 넘어 여러 업종에서 데이터와 AI를 생산체계에 연결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정부 정책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당초 2028년까지 선도 프로젝트 200개와 민관 투자 2조5000억원 이상을 추진한다는 구상이 제시됐고, 이후에는 2027년까지 200개로 확산한다는 목표가 공개됐다. 2025년에는 사업 범위를 ‘AI 팩토리’로 확대해 대기업부터 1~3차 협력사까지 공급망 단위로 AI를 적용하는 협력 프로젝트와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현장 휴머노이드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학모듈 공정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구개발은 이러한 정책이 실제 생산설비와 로봇 제어 기술로 구현되는 사례에 해당한다. 티로보틱스에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AI 기반 자율제조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료: 티로보틱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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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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