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박사 초임 평균 5,801만원…기관 따라 2,321만원 격차

유일혁 기자 · 입력 2026.10.19 05:25
연구인재 확보 전략 속 기관별 보수 차이 해소와 안정적 인건비 지원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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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입사한 박사급 신입 연구원이라도 소속 기관에 따라 첫 연봉이 2,300만원 넘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의 출발선에서 나타난 보수 차이가 우수 인재 확보와 장기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원 자료가 인용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제출한 지난해 23개 출연연의 박사급 신입 연구원 평균 연봉은 5,801만원이었다. 기관 가운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7,0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이 4,71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기관의 차이는 2,321만원이며, 가장 높은 기관의 초임이 가장 낮은 기관의 약 1.5배인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나 의원실이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한 원자료 표를 통해 다시 확인되지는 않았다. 평균 5,801만원이 각 기관 수치를 단순히 더해 나눈 산술평균인지, 연구원 수를 반영한 가중평균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봉에 기본급과 고정수당, 성과급 가운데 무엇이 포함됐는지와 정규직만 집계했는지도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기관별 차이가 생긴 구체적인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제출자료 원본과 산정 기준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일반 ‘신입사원 초임’과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알리오의 해당 지표는 대졸·사무직·군미필·무경력인 최하위 직급을 기준으로 한다. 이번 수치는 박사학위를 가진 연구직 신입의 초임을 다룬다는 점에서 학력과 직무, 경력 기준이 다르다. 이름에 같은 ‘초임’이 들어가더라도 서로 다른 대상을 측정한 통계라는 뜻이다.

정부가 별도로 운영한 신진 박사 지원 규모는 처우 수준을 이해하는 참고가 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2024년도 출연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신진연구자에게 연간 약 6천만원의 인건비를 최대 3년 동안 지원했다. 이는 정규직 박사급 초임 통계와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정부가 출연연의 초기 연구인력 양성에 투입한 인건비 규모를 보여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인재 확보·양성·활용의 고도화를 전략과제로 두고 공동채용과 박사후연구원 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법도 연구회가 인사·예산 등 연구기관의 공통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도록 규정한다. 기관별 보수 격차는 개별 기관만의 채용 문제가 아니라 출연연 전체의 인재 운용 체계와 함께 살펴야 할 사안이라는 의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출연연의 과제중심제도, 즉 연구자가 외부 과제를 따내 인건비를 충당하는 PBS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으로 안정적인 인건비를 확보해 연구자가 과제 수주 부담을 덜고 연구에 몰입하도록 하려는 정책 흐름이다. 다만 PBS 개편이 기관별 박사 초임 격차를 만들었거나 곧바로 해소한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에는 기관별 초임의 산정 기준과 고용 형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구인재 확보 정책과 보수체계를 함께 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

자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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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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