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만들던 캐논, 병원 사진까지 AI로 관리…안과·영상의학 넘어 치의학 진출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7.22 18:55
캐논코리아·비씨앤컴퍼니·연세대 치과대학 3자 협약…AI 임상사진 관리 솔루션 '메디포토' 글로벌 사업화 추진
카메라 만들던 캐논, 병원 사진까지 AI로 관리…안과·영상의학 넘어 치의학 진출
(사진=캐논코리아 제공)

진료실에서 의사가 무심코 찍는 환부 사진은 진단과 경과 관찰의 근거가 되지만, 정작 그 관리는 오랫동안 사람 손에 맡겨져 있었다. 촬영 장비와 조명이 바뀌면 같은 부위도 다른 색으로 찍히고, 쌓인 사진을 환자별·날짜별·부위별로 정리하는 일도 고스란히 의료진 몫이었다. 카메라를 만들어 온 캐논코리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인공지능신문에 따르면 캐논코리아는 22일 의료AI 소프트웨어 기업 비씨앤컴퍼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통합치의학교실과 'AI 기반 임상사진 자동관리 솔루션의 공동연구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우주엽 비씨앤컴퍼니 대표이사, 박원서 연세대 치과대병원장(통합치의학교실 교수)이 참석했다.

사진 찍으면 AI가 알아서 편집·분류·저장

협력의 중심에는 비씨앤컴퍼니가 개발한 임상사진 관리 플랫폼 '메디포토(MediPhoto)'가 있다. 메디포토는 의료진이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편집하고, 환자와 부위별로 분류해 저장해 주는 소프트웨어다. 촬영 환경에 따라 제각각이던 사진의 편차를 줄이고, 정리에 드는 수작업을 덜어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플랫폼은 이미 국내 600여 개 의료기관에 보급돼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세 기관은 역할을 나눠 맡는다. 캐논코리아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접사 렌즈 등 촬영 장비 구성을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돕는다. 비씨앤컴퍼니는 600여 개 의료기관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실증과 서비스 고도화를 담당한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공동수행기관으로 임상 자문과 연구 설계, 검증에 참여한다.

안과·영상의학에서 치의학으로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캐논코리아의 의료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는 데 있다. 캐논코리아는 2011년부터 안과 기기와 디지털 방사선 촬영(엑스선을 디지털 센서로 받아 영상화하는 방식) 분야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해 왔다. 여기에 치의학을 새로 더하면서,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촬영 기기와 AI 의료 소프트웨어, 병원 정보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사업 구조로 발을 넓히게 됐다.

글로벌 사업화의 첫 시험대는 홍콩대학교 치과병원이다. 세 기관은 이곳에서 메디포토를 실제로 적용해 해외 의료기관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사용자 편의성, 임상사진 관리 과정의 개선 방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라별 진료 환경과 병원 운영 방식에 맞춘 서비스 모델을 다듬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미징 기술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장"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비씨앤컴퍼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함께 캐논코리아의 이미징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의료영상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다만 협약은 공동연구와 사업화의 출발점인 만큼, 실제 성과는 홍콩대 실증에서 확인될 해외 현장 적용성과 국가별 규제·의료 환경에 대한 적응 여부에 달려 있다. 임상사진에는 환자 정보가 담기는 만큼, 나라마다 다른 개인정보·의료데이터 규제를 어떻게 넘느냐가 글로벌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참고 자료
· “안과·영상의학 넘어 치의학까지"...캐논코리아, AI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넓힌다 — 인공지능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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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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