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특허 전략가에 변리사회 표창…한미사이언스 한지연 상무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7.22 18:55
대한변리사회 창립 80주년서 지식재산처장 표창…'연구 초기부터 특허' 전략으로 바이오신약 권리 확보 기여
신약 특허 전략가에 변리사회 표창…한미사이언스 한지연 상무
(사진=한미사이언스 제공)

실험실에서 나온 신약 후보 물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특허라는 울타리로 지켜내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어렵다. 국내 제약사의 지식재산(IP) 전략을 총괄해 온 한 실무 책임자가 이 '보이지 않는 자산'을 지켜낸 공로로 변리사 업계의 표창을 받았다.

한미사이언스는 IP팀을 이끄는 한지연 상무가 대한변리사회로부터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서울 대한변리사회관에서 열린 대한변리사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다. 대한변리사회는 특허·상표·디자인 제도 발전과 기술혁신,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표창 사유로 들었다.

연구 초기부터 특허를 설계하는 전략

한 상무가 인정받은 대목은 신약 개발의 가장 앞단인 연구 초기 단계부터 특허 전략을 짜고 이를 실제 권리 확보로 연결한 점이다. 통상 특허는 연구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 챙기기 쉽지만, 개발 초기에 권리화 방향을 함께 설계하면 경쟁사가 유사 기술로 우회하는 것을 막고 해외 진출과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런 전략 아래 한 상무가 이끄는 IP팀은 바이오신약과 복합·개량신약, 그리고 여러 후보 물질을 만들어내는 토대가 되는 플랫폼 기술의 국내외 권리를 확보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아울러 해외 특허 출원과 라이선스 계약 과정에서 지식재산 측면의 지원을 담당했다. 신약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까지 필요한 특허·계약 실무를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기술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한지연 상무는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온전히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기술 자체의 혁신성과 함께 이를 보호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권리로 보호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한 상무는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구이린(계림)에서 열린 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AIPPI)의 한·중·일 3국 회의(Trilateral Meeting 2026)에 참석해, 'AI와 지식재산: 혁신·창작·보호의 연결'을 주제로 발표했다. AIPPI는 각국의 지식재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민간단체로, 이 회의는 한국·중국·일본 3국이 지식재산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제약 R&D 경쟁의 무게중심, 특허로

이번 표창은 개인의 성과 인정을 넘어, 제약 연구개발 경쟁에서 지식재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신약 개발은 오랜 기간과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는 만큼, 그 결과물을 어떻게 권리로 보호하고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기술수출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계약을 뒷받침하는 특허 포트폴리오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다만 표창은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일 뿐, 확보한 권리가 실제 시장 성과나 분쟁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는 개별 신약의 사업화 진행 상황에 따라 갈린다. 특허 전략의 성패는 결국 해당 기술이 임상과 시장에서 어디까지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참고 자료
· 한미사이언스 한지연 상무, 지식재산처장 표창 — 히트뉴스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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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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