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심 연기에 CGM 급여 확대도 지연…2형 당뇨 환자 지원 촉구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8.01 05:40
한국당뇨협회, 인슐린 치료 환자부터 건강보험 적용 확대 요구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한국당뇨협회)

혈당 변화를 계속 확인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건강보험 지원 확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일정 연기로 늦어지면서,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당초 7월 30일 열릴 예정이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미뤄지면서 CGM 급여 확대 안건 처리도 함께 연기됐다. 한국당뇨협회는 우려를 나타내며 조속한 안건 재상정과 결정을 요구했다.

현재 CGM 급여 혜택은 1형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적용된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협회는 이들에 대한 기기 지원이 단순한 추가 지출이 아니라 저혈당 사망사고와 신장투석, 실명, 다리 절단 등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기 위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7월 9일 김윤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도 급여 확대 요구가 나왔다. 환자단체 대표로 참석한 임영배 한국당뇨협회 총무이사는 당뇨병은 약만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슐린 치료 환자들은 매일 4~6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고, 3~4번 인슐린을 피하주사로 투여하면서 저혈당과 합병증의 위험 속에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임 총무이사는 CGM이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신의료기술이라며, 적어도 인슐린 치료 환자부터 1형 당뇨병과 동일하게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단계적인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김상수 부산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CGM 효과가 입증된 췌도부전당뇨병을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한 뒤, 다회인슐린주사(MDI·하루 여러 차례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식)를 사용하는 2형 환자와 기타 인슐린 치료 환자, 비인슐린 고위험군 순으로 대상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환자가 기기를 먼저 구입한 뒤 비용을 돌려받는 현행 요양비 방식을 정식 요양급여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1형과 2형의 구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지원에서 벗어나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인슐린펌프와 CGM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당뇨협회는 지난 1월 6일에도 중증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와 체계적인 교육·관리 프로그램 확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료: 한국당뇨협회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화학·물리·의학·생명 — 신소재·촉매·양자·물성, 의학·제약·바이오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