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류수 실증실험, 안동댐 수준 1b등급 수질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의 수질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제1차 검증위원회를 열었다. 복류수(하천 바닥의 모래·자갈층을 통과하며 자연 여과된 지하수)로 낙동강 원수를 걸러본 결과, 안동댐 수준에 준하는 1b등급 수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증위원회는 지난 6월 16일 문산정수장에서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연 뒤 대한환경공학회 주도로 약 한 달간 진행한 실증실험 결과를 물 분야 전문가·대구시·정부가 공동으로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낙동강 원수, 여과 거치자 탁도 최대 95% 개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실제 복류수 취수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가로 6m, 폭 3m, 높이 7.5m 크기의 대형 실험수조를 구축했다. 모래와 자갈 등으로 여재층(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층)을 채운 수조 2기를 운영하며 매일 낙동강 하천수를 30톤 이상 흘려보내 수질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원수와 비교해 총유기탄소(TOC)는 33~42% 개선돼 2.3~2.7ppm 수준을 보였고, 총인은 66~69%,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 기준)는 82~86%, 탁도는 89~9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재층을 거친 원수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뚜렷하게 좋아지면서 안동댐 수준에 준하는 1b등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대구시·정부 10명 검증위원회, 매달 결과 공개
제1차 검증위원회는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 등 물 분야 전문가 6명, 대구시 관계자 3명,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검증위원회는 매달 정기적으로 열려 실증실험 결과를 공동으로 평가하고, 운영 유량 확대나 여재층 구성 변경 등 시설 운영 방식 변경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탁도 등 매일 측정 항목, 총유기탄소·총인 등 매주 측정 항목, 조류독소 등 매달 측정 항목과 매달 열리는 검증위원회 결과를 8월 6일부터 부처 누리집 정책 이슈 게시판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호은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복류수 시설로 여과된 물이 정수장으로 공급되면 현재보다 정수 효율이 높아져 대구 시민들이 더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이고 실효적인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