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기술 고르고 과기원이 뒷받침…7개 권역에 789억원
중앙정부가 연구과제를 정해 지역에 내려보내던 연구개발(R&D) 방식이 권역이 직접 기술을 고르는 구조로 바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0일 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권역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4극3특'은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과 호남권(광주·전남),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 4개 광역권에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를 더한 구분이다. 정부는 올해 7개 권역에 모두 789억원을 투입해 18개 중점기술분야를 지원한다.
권역이 기술 고르고 과기원·출연연이 뒷받침
이번 사업의 핵심은 중앙정부가 개별 과제를 기획해 배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권역이 스스로 정한 성장전략과 중점기술에 맞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권역별 사업단 주관기관은 중부권 KAIST, 호남권 GIST, 대경권 DGIST, 동남권 UNIST가 맡는다. 강원과 전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과 전북분원, 제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기술실용화본부가 주관한다.
예산은 4개 광역권에 각 131억원, 3개 특별자치도에 각 88억원이 배정됐다. 광역권은 중점기술 3개 분야, 특별자치도는 2개 분야를 고른다. 중부권은 반도체 42억원·첨단바이오 39억원·첨단모빌리티 40억원을, 호남권은 반도체 46억원·에너지 40억원·모빌리티 37억원을 배정했다. 대경권은 모빌리티 43억원·로봇 37억원·시스템반도체 37억5000만원을 골라 모빌리티와 로봇, 시스템반도체를 잇는 구상을 내놨다. 동남권은 조선 AX(인공지능을 접목한 조선산업 전환) 43억3000만원·전력반도체 40억원·첨단항공 추진기술 40억원을 택했다.
특별자치도는 강원이 기능성바이오소재 50억8900만원과 세라믹재료 23억3100만원, 전북이 복합소재 융합 특수목적기계 43억9000만원과 미생물 기반 푸드·헬스테크 30억원을 정했다. 제주는 분산에너지 51억8300만원과 농·축·수산 기반 바이오 36억1700만원에 무게를 뒀다.
13개 지방정부·사업단장 참석
출범식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4극3특 13개 지방정부, 7개 권역 사업단장, 연구지원단, 기업·청년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단장 임명과 사업단 현판 수여, 권역별 사업계획 발표, 지역혁신 파트너십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졌다.
구 차관은 "최초로 권역 단위의 지역 자율형 R&D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권역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공고는 9월 11일부터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2027년 이후 투자 규모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