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대한 기업을 만든, NSF(미국 국립과학재단), 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프로그램

유일혁 기자 · 입력 2025.02.11 15:55
현재 NSF SBIR/STTR 프로그램은 매년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미국 전역의 약 400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한다.
President Reagan signed a government-wide SBIR Program into law in 1982.출처: Courtesy of the White House
President Reagan signed a government-wide SBIR Program into law in 1982.출처: Courtesy of the White House

 

기업가들의 생명줄, NSF SBIR/STTR 프로그램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연방 정부를 위한 새로운 연구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는 신생 기업과 중소기업이 고위험 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NSF 중소기업 혁신 연구(NSF SBIR, 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프로그램이었다.

이 시범 프로그램의 성공 덕분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2년 '중소기업 혁신 개발법(Small Business Innovation Development Act)'에 서명하여, 연방 정부의 11개 기관에 걸쳐 SBIR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1992년에는 또 다른 의회 주도 프로그램인 NSF 중소기업 기술 이전(NSF STTR, Small Business Technology Transfer) 프로그램이 SBIR에 추가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 기관(대학 포함)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여 초기 단계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BIR 프로그램의 아버지와 새로운 도약

현재 NSF SBIR/STTR 프로그램은 ‘미국의 종잣돈(America’s Seed Fund), powered by NSF’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고위험 기술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업가들을 멘토링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미국 경제와 안보에 기여할 최첨단 제품과 서비스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종잣돈(America’s Seed Fund)은 매년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미국 전역의 약 400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R&D 자금을 지원한다. NSF는 투자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지 않으며, 창업자들이 기업과 팀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NSF 지원을 받은 성공 사례

지난 40여 년 동안 NSF SBIR/STTR 프로그램이 지원한 혁신적인 기업들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며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출처: 시만텍 웹사이트
출처: 시만텍 웹사이트

1. 시만텍(Symantec)

1979년, NSF는 머신 인텔리전스 코퍼레이션(Machine Intelligence Corp.)에 SBIR 보조금을 지원하여 컴퓨터 언어 처리 기술을 향상시키도록 도왔다. 이후 이 회사는 시만텍(Symantec)으로 성장하였으며, 2019년 브로드컴(Broadcom)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부문을 107억 달러에 인수했다.

2. 퀄컴(Qualcomm)

1980년대 후반, NSF의 지원을 받은 한 스타트업은 무선 통신용 새로운 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이후 대부분의 휴대전화 및 스마트 기술에 적용되었으며, 퀄컴(Qualcomm)으로 성장했다. 현재 퀄컴의 시가총액은 약 1,800억 달러에 달한다.

3. 마텍 바이오사이언스(Martek Biosciences)

1980~90년대 동안 NSF의 여러 SBIR 보조금을 통해, 마텍 바이오사이언스(Martek Biosciences)는 미생물(조류, 곰팡이 등)에서 유래한 영양 제품을 개발했다. 2011년, 이 회사는 DSM(현 DSM-Firmenich)에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되었다.

4. 인트라레이즈(IntraLase)

1990년대 후반, 인트라레이즈(IntraLase)는 NSF SBIR 지원을 받아 레이저를 이용한 무칼날(bladeless) 수술 기술을 상업화했다. 이 기술은 현재 라식(LASIK) 시력 교정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2007년, Advanced Medical Optics는 인트라레이즈를 8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다.

5. 카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

2010년대 초, NSF의 투자 덕분에 카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는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혁신적인 신약 발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2024년, 로슈(Roche)가 이 회사를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6. 인프리아(Inpria Corp)

2009년 이후 여러 SBIR 지원을 받은 인프리아(Inpria Corp)는 반도체 제조를 위한 무기 광반응성 액체를 개발하여, 보다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마이크로칩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2021년, JSR Corp이 인프리아를 5억 1,400만 달러에 인수했다.

7.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

2010년대 초, NSF의 지원을 받은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는 트랙터 장착형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작물을 보호하면서 잡초만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2017년, **존 디어(John Deere)**가 이 회사를 3억 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8. 프로비비(Provivi)

노벨상 수상자인 프랜시스 아놀드(Frances Arnold)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비비(Provivi)는 NSF 지원을 받아 해충 페로몬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작물 피해를 줄이고, 살충제 사용을 감소시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현재까지 2억 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9.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2016년, NSF의 지원을 받은 배터리 리소서스(Battery Resourcers, 현재 Ascend Elements)는 사용된 배터리에서 희귀 금속을 회수하여 친환경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2025년, 북미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전구체 제조 공장을 켄터키에 개설할 예정이다.

 

미래를 향한 투자

NSF의 ‘미국의 종잣돈(America’s Seed Fund)’은 지난 40여 년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해 왔다. 현재 NSF가 투자하는 기술들은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코팅 기술, 산업 규모의 멤브레인 필터, PFAS(과불화화합물) 제거 기술 등,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들이다.

앞으로도 NSF SBIR/STTR 프로그램은 기업가들의 생명줄 역할을 하며, 첨단 기술의 상업화를 지원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본 기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특집기사를 의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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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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