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AI 서밋…"업무 재설계가 성과 가른다"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9.10 17:10 · 수정 2026.09.15 17:50
제4회 코난 AI 서밋 9월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대법원·한국서부발전·서연이화 구축 사례 공개
코난테크놀로지 AI 서밋…"업무 재설계가 성과 가른다"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가 2026년 9월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회 코난 AI 서밋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코난테크놀로지)

코난테크놀로지가 2026년 9월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회 '코난 AI 서밋'을 열었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실제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축한 고객사가 직접 발표하는 파트너스데이 형식으로 꾸렸다. 김영섬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AI를 '쓰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성과가 안 보이는 건 기술보다 업무 설계 탓"

키노트를 맡은 양승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신 AI 모델의 성능이 서로 비슷해졌는데도 현장에서는 예상 밖의 단순 작업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인으로는 관측성(AI가 어떤 도구와 지식, 절차를 거쳐 결과를 냈는지 추적할 수 있는 정도)이 갖춰지지 않은 점을 들었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일수록 앞단의 오류가 쌓여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해법으로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AI가 스스로 도구를 골라 여러 단계를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업무 흐름) 구축을 제시했다. 중간에 체크포인트를 두고 재검증과 롤백(문제가 생기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거쳐 결과를 자동으로 검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 COO는 조직과 평가 기준도 함께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본부장·팀장 중심의 계층형 구조가 프로덕트 오너 중심으로 재편되고, 핵심성과지표(KPI)도 AI 자동완결률, 에스컬레이션율(AI가 처리하지 못해 사람에게 넘기는 비율), 검증 통과율, 롤백 빈도 같은 지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회사 측 전망이다. 그는 2027년을 기업이 개별 AI 활용을 넘어 에이전틱 AI를 업무 체계로 확장하는 해로 꼽았다.

대법원·한국서부발전·서연이화 사례 공개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법률 개념과 관계를 온톨로지·지식그래프(개념 사이의 관계를 기계가 읽을 수 있게 정리한 데이터 구조)로 구조화하고, 유사판례·법령 검색과 쟁점 분석을 역할이 나뉜 여러 에이전트가 나눠 맡는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소개했다. 2028년까지 업무 전주기를 지원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사규·절차서·전자결재 문서 등 약 100만 건의 내부 자료를 기반으로 만든 사내 에이전트 '위피봇'을 2026년 6월 정식 개통해 안전점검, 고장사례 질의응답, 현장 위험성 평가, 회의록 자동 작성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연이화는 약 20종의 제조 현장 에이전트 가운데 시험계획 자동 생성, 품질 개선대책서 작성, 조립공정 설계, 설비 고장 원인·대책 추천 등 4개를 먼저 개발할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장에는 기업용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X', 이미지·영상과 언어를 함께 이해하는 VLM 기반 '비전플로우', 32개 언어 실시간 통역 솔루션 '링고엑스'가 전시됐다. 링고엑스는 행사 전 세션의 동시통역에 적용됐다.

자료: 코난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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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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