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금융상품 추천·선택 AI 엔진 개발 착수
신한카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 민관공동기술사업화 R&D 3차' 과제에 최종 선정돼 금융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스스로 판단해 고르기까지 하는 인공지능(AI) 엔진 개발에 들어간다고 9월 9일 밝혔다.
회사는 AI 에이전트(사람을 대신해 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프로그램)가 고객 대신 금융상품을 탐색하고 조건을 비교해 고르는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가 다가온 만큼, 복잡한 의사결정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차세대 AI 기반을 먼저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확률로 답을 고르는 AI의 한계
금융권에서 생성형 AI는 소비 패턴과 자산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 전문 금융 업무 지원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상품 추천이나 가입 조건처럼 여러 조건이 얽힌 질문을 AI 챗봇에 던지면 엉뚱한 답이 돌아오기도 한다.
신한카드는 그 원인을 지금의 AI 의사결정 시스템이 확률적 판단에 의존하는 데서 찾았다. 확률로 답을 고르다 보니 일관성이 떨어지거나 복합 조건이 누락되고, 근거 없는 내용을 사실처럼 만들어내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이 생기거나 정책·규정이 반영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조건을 구조로 바꿔 탐색한다
신한카드가 택한 해법은 서비스와 정책, 규정에 들어 있는 복합 조건을 구조화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조건 자체를 기계가 탐색할 수 있는 형태로 정의하면 조건이 여러 겹이어도 정확하게 반영돼 불확실성이 줄고 일관성이 생긴다. 상품 서비스가 바뀌거나 정책·규정이 변경돼도 조건만 고치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카드 상품을 예로 들면 전월 실적과 이용처, 한도 같은 복합 조건과 특정 업종이나 상황을 빼는 예외 조건, 카드 유형·상태 등 조건 사이의 복합 관계(AND·OR·NOT, 즉 동시 충족·선택 충족·제외)를 체계적으로 탐색하면서 내부 정책과 운영 기준, 금융 규제까지 함께 반영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이 기술을 금융상품 추천에 먼저 적용하고 이후 리스크 관리와 마케팅, 고객 상담 등으로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실증은 AI 인프라 기업 커넥셔너리와 함께 진행한다. 회사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 환경에서 금융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핵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료: 신한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