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엣지케어, 스마트 방광 모니터링 기술 임상협력 나서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의료기기 스타트업 엣지케어(대표이사 유양모)와 손잡고 웨어러블 방식의 스마트 방광 모니터링 기술을 임상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몸에 붙이는 작은 센서 하나로 방광 속 소변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배뇨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를 진료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대목동병원과 엣지케어는 지난 9일 스마트 방광 모니터링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학술·연구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은 앞으로 ▲임상 활용 시나리오 발굴 ▲임상 자문 및 학술 교류 ▲임상적 유용성 검토 ▲공동 연구 기획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실무 협의와 제품 시연, 사용 경험 공유, 학술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병원과 기술 스타트업이 이렇게 협약 단계에서부터 손을 잡는 것은, 새로운 의료기기가 실험실 수준의 기술에 머물지 않고 실제 환자를 보는 진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의료진의 시각에서 함께 검증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초음파·AI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인 엣지케어의 '엣지플로우 유더블유20(EdgeFlow UW20)'은 초음파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다. 초음파는 사람 몸에 해가 없는 음파를 이용해 몸속 장기 상태를 들여다보는 기술로, 병원에서 태아나 장기를 검사할 때 흔히 쓰인다. 이 기기는 피부에 한 번 부착하면 최대 72시간, 즉 사흘 동안 방광 안에 얼마나 많은 소변이 차 있는지를 자동으로 계속 측정한다. 측정된 정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요의(尿意·소변이 마려운 느낌)의 정도나 요실금(의도치 않게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 여부 같은 배뇨 관련 정보, 그리고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에 대한 수분 섭취 정보까지 한곳에 모아 기록·관리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했을 때 한 번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상생활 중 여러 날에 걸쳐 배뇨 양상을 연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꼽힌다.
엣지케어 측에 따르면 이 기기와 함께 쓰이는 웨어러블 초음파 젤 패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510(k) 허가를 받았다. 510(k)는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인정된 유사 의료기기와 비교해 새 제품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는 미국의 의료기기 사전시장허가 절차 중 하나로, 의료기기가 실제 시장에 나오기 전 거쳐야 하는 규제 단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정확한 허가번호와 허가 일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여부 등은 이번 취재에서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방광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소변이 얼마나, 언제 차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진단과 관리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과 엣지케어의 이번 협약은 이런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술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의료진과 기술 개발사가 함께 검증해 나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상 자문과 학술 교류를 거쳐 유용성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공동 연구로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어서 단순한 제품 홍보성 협약을 넘어 실제 진료 데이터에 기반한 검증 과정을 예고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실무 협의와 제품 시연 등을 거쳐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자료: 이대목동병원, 엣지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