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교육부, 세계적 대학 연구소 육성 위해 협력

유일혁 기자 · 입력 2025.02.11 16:3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국내 대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하고,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

4개 연구소 선정, 10년간 약 1,000억 원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국내 대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하고,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첫해로 4개 연구소를 선정하며, 해당 연구소들은 연구 인력 확충, 연구시설 및 장비 구축, 국내외 공동 연구개발 등을 대학의 특성과 강점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재원을 분담하고 연구소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 연구 체계 혁신 필요성

국내 대학은 창의적 인재 양성과 선도적 연구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지만, 학과 중심 운영 구조로 인해 연구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와 해외 인재 유출 등의 영향으로 혁신적 연구 생태계 구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부처별로 분산된 연구비 지원 체계로 인해 대형 융복합 연구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연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대학 연구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연구소 사업을 기획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소 사업의 추진 방향

국가연구소 사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소수의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하여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둘째, 부처·학문·연구 주체 간 장벽을 허물고 연구소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하며, 대학 내 학과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활성화한다.

셋째,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연구·인력·시설을 묶음형(block-funding) 방식으로 지원하여 대학별 맞춤형 연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연구개발 혁신을 담당하는 과기정통부와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교육부가 협업하여 사업의 기획부터 운영, 성과 관리까지 전주기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일정

최근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국가연구소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4월 말까지 신규 과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이공계 분야 대학부설연구소이며, 기존 연구소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소의 재편 또는 신설 연구소도 신청 가능하다. 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발전 계획, 대학의 연구소 육성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최종 4개 연구소를 선정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연구 및 대학 행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연구소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대학 본부 소속의 직할 연구소로 운영되며, 겸임 교원과 전임 연구원, 행정 지원 인력, 장비 엔지니어, 박사 후 연구원 등을 포함하여 대형 융복합 연구 수행에 적합한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학 연구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기존의 집단연구 및 연구소 지원 사업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연구소 사업과 더불어 기존의 집단 연구 지원 체계를 유지하면서 연구 주제별(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등)·집단별(소규모, 중규모, 대규모) 맞춤형 지원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또한 대학의 역량에 맞는 연구소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연구소, 대학기초연구소(G-LAMP), 지역특화 연구소(글로컬랩)로 이어지는 대학혁신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연구의 전초기지인 대학의 연구 경쟁력 향상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라며, “과거 국가지정연구실(NRL 1.0) 사업이 국내 대학 연구 생태계 확충에 기여한 것처럼, 이번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이 대학 연구 역량 강화와 선도형 연구 체계 구축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한 혁신적 연구 생태계 구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국가연구소 사업이 국내 대학 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모이는 연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연구소 사업의 공모 내용과 추진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월 24일 온라인, 2월 27일 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국가대표 대학 연구소로서의 자긍심과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연구소(NRL 2.0)의 브랜드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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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혁 기자 ih.yoo@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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