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에 5조원 이상 투입…중소기업 피지컬 AI 전환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10.31 07:48
데이터·AI·로봇 잇는 3X 전략 추진…AI 도입기업 6천 곳,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곳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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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 (사진 출처=Clemenspool)

공장에 쌓인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로봇이 함께 활용해 공정과 생산설비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게 하는 ‘피지컬 AI’가 중소 제조현장으로 확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에 국가자원 5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중소제조업의 AI 도입률을 현재 1%에서 1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충남 천안 종근당에서 열린 제1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컴퓨터 안에서 정보만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로봇이나 생산장비를 통해 실제 공간의 상태를 인식하고 판단한 뒤 작업까지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정부가 내놓은 핵심 방향은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봇 전환(RX)을 연결하는 ‘3X 전략’이다. 먼저 설비와 공정을 디지털화해 데이터를 모으고, AI가 이를 분석하도록 한 뒤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다. 개별 장비의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공정과 공장 전체가 서로 연결된 자율제조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책은 도입기업, 공급기업, 제조데이터, 확산기반 등 4대 분야의 12개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AI 활용 기반이 부족한 기업에는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지원하고, 기반을 갖춘 기업에는 AI 고도화와 로봇 도입을 연계한다. 장비·공정·공장 단위의 통합 실증도 진행해 업종과 생산조건에 맞는 자율제조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량 목표는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율을 현재 30%에서 2030년 50%로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기업 3만 곳과 AI 도입기업 6천 곳을 확보한다. 제조로봇은 2030년까지 약 1천 개 기업에 보급하며, 기업당 기본 지원액은 2억5천만원이다. 다관절·협동·물류·스카라·직교 로봇 등이 지원 대상이고 안전 컨설팅도 연계한다.

공급기업 500곳 육성하고 제조데이터 자산화

AI와 로봇을 현장에 공급할 기업도 함께 육성한다. 중기부에 등록된 공급기업은 약 2700개다. 정부는 이 가운데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을 2027년 100개 우선 지정하고 2030년 500개까지 확대해 기술개발과 실증,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조데이터는 단순한 생산기록이 아니라 AI 성능을 높이는 자산으로 다룬다. 데이터의 원 권리자는 이를 만든 제조기업으로 보고, AI 모델 활용에는 해당 기업의 동의를 받는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개발된 모델의 권리는 개발사가 갖는다.

기존 인공지능제조플랫폼인 KAMP는 ‘제조AI 24’로 고도화한다. 데이터 수집·등록에 AI 분석과 시뮬레이션, 정책사업 신청·관리 기능을 더한다. KAMP의 스마트공장 소프트웨어 데이터와 다른 부처가 구축할 제조 피지컬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는 하나로 합치지 않고, 공동 활용과 모델 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계한다.

부처별 역할도 나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원천기술과 행동 중심 피지컬 AI 데이터를, 산업통상부는 자동차·조선 등 업종별 앵커기업과 1차 협력사를 맡는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전반에 기술을 보급하고 표준모델을 확산한다. 회의가 열린 종근당 천안공장에서는 AI 이송시스템을 적용한 원자재 공정과 AI 디지털트윈 기반 타정 공정의 증강현실 시연이 실제 사례로 소개됐다.

지역 인재와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정부는 2027년 4대 과학기술원 등을 통해 제조AI 교육생 500명을 양성하고 현장 인턴십을 추진한다. AI·AX 제조 관련 계약학과 10개를 추가 운영하며, 지역 AI 거점과 실증시설을 연결해 중소기업이 가까운 곳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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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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