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만 제대로 된다면…국민 86.3% “지방에 살겠다”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7.31 05:47
10명 중 6명 이상, 지역의료 선택 때 접근성보다 의료의 질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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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의료혁신위원회)

지역에서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갖춰지면 국민의 86.3%가 지방에 거주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사는 곳과 이용할 병원을 정할 때 단순히 가까운지보다 치료의 질을 중요하게 본다는 결과다.

의료혁신위원회가 공유한 제1차 의료혁신 시민패널 공론화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역의료를 선택할 때 접근성보다 의료의 질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접근성은 병원을 얼마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지를 뜻한다. 응답자 다수는 이동의 편리함보다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지역에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지방에 거주하겠다는 응답은 86.3%였다. 수도권 대형병원 대신 지역 거점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9.6%에 달했다. 두 응답 모두 80% 후반으로, 지역에서도 필요한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거주지와 병원 선택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의료혁신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기현 위원장 주재로 제8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1차 의료혁신 시민패널 공론화 심층 분석 결과와 지난 22일 발표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추진전략’의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공유된 방향은 ‘경증은 가까이, 중증은 거점으로’라는 말로 정리됐다. 경증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상태를, 중증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가벼운 증상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고, 중증 환자는 지역 거점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구상이다.

응급 상황에서는 골든타임 보장도 제시됐다. 골든타임은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역의료를 선택할 때 거리뿐 아니라 치료의 질과 중증·응급환자를 맡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중요하다는 국민의 인식을 수치로 나타냈다.

자료: 의료혁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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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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