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거리 측정·존재 감지 한 칩에 담은 UWB 신제품 'AIROC UWB TSL100' 출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키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주머니 속 기기의 위치를 수 센티미터 단위로 짚어내는 무선 기술이 초광대역(UWB)이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이 UWB의 '위치 측정'과 '존재 감지'라는 두 축을 하나의 칩에 묶은 신제품 'AIROC UWB TSL100'을 선보였다. 그동안 각각 다른 부품으로 처리하던 기능을 단일 칩으로 합쳐, 설계를 단순화하고 전력 소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코리아 대표이사 이승수)는 지난 16일 정밀 위치 측정과 스마트 존재 감지를 지원하는 UWB 제품군 AIROC UWB TSL1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UWB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짧은 펄스 신호를 쏘아 기기 간 거리와 방향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근거리 무선 기술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보다 위치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왜 '한 칩'이 중요한가
차량과 건물의 출입 통제, 자산 추적, 실내 내비게이션 같은 응용은 공통된 조건을 요구한다. 배터리로 오래 버텨야 하니 전력 소비가 매우 낮아야 하고, 스마트 기기가 주머니나 가방 속에 있어 신호가 직접 닿지 않는 비가시선(NLOS)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여기에 통신 경로에 끼어들어 신호를 가로채는 중간자 공격(Man-in-the-Middle Attack)을 막을 보안 수준도 필요하다.
TSL100은 거리 측정(ranging)과 센싱을 한 디바이스에 통합해 이 요구에 대응한다. 회사는 별도의 센싱 서브시스템을 따로 둘 필요가 없어 시스템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수가 줄면 기판 면적과 소비 전력, 설계 비용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통합 칩의 이점이다.
차량용·컨슈머용 두 갈래로
제품군은 용도에 따라 두 버전으로 나뉜다. 자동차용 TSL111A는 자동차 부품의 신뢰성 규격인 AEC-Q100 인증을 받았으며,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처럼 쓰는 CCC 디지털 키, 스마트 키(키 포브), NCAP 규격 기반 존재 감지, 발로 트렁크를 여는 킥 센싱, 침입 감지 등 차량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다. 컨슈머·산업용 TSL111C는 스마트 출입 제어, 자산 추적, 비접촉 결제, 기기 위치 찾기, 실내 내비게이션 등에 쓰인다.
표준 호환성도 강조됐다. TSL100은 자동차 연결 규격 단체인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를 비롯해 출입 통제 표준 얼라이언스 Aliro, UWB 상호운용 표준 FiRa 등 주요 업계 컨소시엄 표준을 따른다. 회사는 이 제품이 IEEE 802.15.4ab 등 향후 표준까지 지원할 수 있는 확장형 UWB 플랫폼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샘플 키트로 개발 지원
인피니언은 TSL100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키트는 거리 측정 정확도와 센싱 범위, 전력 소비 등을 시스템 수준에서 평가할 수 있게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며 제품 출시 기간을 앞당기도록 돕는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거리 측정 정확도나 소비 전력 같은 구체적 성능 수치, 양산·공급 시점은 담기지 않았다. 실제 경쟁력은 향후 공개될 상세 사양과 양산 일정, 그리고 자동차·컨슈머 시장에서의 채택 여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UWB는 차량용 디지털 키와 정밀 실내 측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위치 측정과 센싱을 합친 단일 칩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참고 자료
· 인피니언, 정밀 위치 측정과 스마트 존재 감지를 단일 칩으로 구현한 AIROC™ UWB TSL100 출시 — 뉴스와이어 (2026.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