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에 로봇 ‘근육’ 액추에이터 파일럿 라인 구축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07.31 05:52
하반기 수주 활동 시작…데이터 팩토리와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로 로봇 훈련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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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LG전자)

로봇의 움직임을 만드는 핵심 부품과 이를 훈련할 데이터를 함께 확보하려는 LG전자의 로보틱스 사업 구상이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LG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창원 공장에 로봇용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초도물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앞서 제품과 공정을 시험하는 소규모 생산시설이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꾸는 구동 장치로, 사람의 근육처럼 로봇 관절과 몸체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용할 초도품 액추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대량생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품질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자동화 설비를 포함한 추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시작한다. 수주 가능성이 구체화되는 수준에 맞춰 양산체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한국과 유럽, 북미 스타트업뿐 아니라 주요 로보틱스 기업들과 공동 개발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 사업은 2030년경 전사 경영성과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는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데이터 팩토리에 휴머노이드 순차 투입

LG전자는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팩토리는 로봇이 동작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훈련 데이터를 공장처럼 대량으로 반복 생산하는 시설이다. 개념검증, 즉 실제 적용 가능성을 미리 시험하는 PoC 작업용으로 양산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이 시설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고품질 로봇 훈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여러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용 기반 AI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는 데이터 팩토리 구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시뮬레이션·검증 플랫폼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하드웨어와 제조 역량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을 개념검증부터 실제 적용까지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에서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LG CNS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LG이노텍의 비전 센서와 로봇 핸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을 활용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중국 로보틱스 업체와의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완제품과 핵심 부품뿐 아니라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 시스템까지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달 초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센터가 사업 기회 발굴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와 판매까지 전체 과정을 총괄한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8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5791억원으로 모두 역대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47% 증가했다.

자료: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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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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