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8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홍줄나비 선정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08.05 13:31
검은 날개에 붉은 줄무늬…날개 편 길이 57~60㎜ 중형 나비
기후에너지환경부, 8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홍줄나비 선정
강원도 산지 바위 위에 앉아 날개를 편 홍줄나비. 검은 날개에 붉은 줄무늬와 황갈색 점무늬가 뚜렷하다. (사진 출처=국립생태원, 기후에너지환경부 8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도자료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가 8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어 보호가 필요한 등급)인 홍줄나비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대표적인 산지성 나비를 알려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취지다.

홍줄나비의 학명은 Chalinga pratti이며 나비목 네발나비과에 속한다. 날개를 편 길이가 57~60㎜인 중형 나비로, 날개 윗면은 흑갈색 바탕에 황갈색 점무늬와 붉은 줄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날개 바깥쪽의 이 붉은 줄무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날개 아랫면은 윗면과 무늬가 비슷하지만 노란색 무늬가 많아 상대적으로 밝게 보인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기가 크고 날개 바탕색이 연하며 흰 띠의 폭이 넓다.

잣나무 잎 먹는 애벌레…연 1회 출현

홍줄나비는 연 1회 성충(어른벌레)이 나타난다. 애벌레 상태로 3령(두 번 탈피한 애벌레 단계)까지 자란 채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자라 5령까지 자란 뒤 6월경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로 3주가량 지낸 뒤 성충으로 우화하며, 성충은 6~8월 중 주로 7~8월에 관찰된다. 애벌레는 국내 나비 가운데 드물게 침엽수인 잣나무 잎을 먹고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강원 산지에 서식…기후변화로 생존 위협

국내에서는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도 산지에 분포하며, 해외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도 발견된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함께 자라는 천연림에 가까운 숲의 중심부를 선호하고 행동권이 좁아, 서식지가 훼손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어렵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연평균 기온 상승도 새로운 생존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홍줄나비를 포함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포획하거나 훼손, 살상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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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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