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소버린 AI' 인프라도 엔비디아가 92% 차지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8.07 15:49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자국 AI 인프라 구축에도 엔비디아 칩 집중
각국 '소버린 AI' 인프라도 엔비디아가 92% 차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사옥. (사진 출처=엔비디아)

세계 각국이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 추진하는 '소버린 AI'(자국이 통제권을 갖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도 엔비디아 반도체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각국의 소버린 AI 대형언어모델(LLM) 프로젝트에 쓰이는 컴퓨팅 인프라를 추적하는 자체 지수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이 92%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자국 AI 주권 확보 나서도 결국 엔비디아 칩

각국 정부는 특정 국가 기업의 기술 의존을 줄이고 자국 데이터를 자국 인프라에서 처리하겠다는 목표로 소버린 AI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지수는 이런 사업에 실제로 어떤 기업의 반도체가 쓰이는지를 계량화한 것으로, 정부 주도 AI 인프라 투자가 특정 기업에 쏠리는 현상을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각국이 자체 인프라를 표방하며 추진하는 사업 대부분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하드웨어를 엔비디아 제품으로 채우고 있어, 기술 자립을 위한 투자가 역설적으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예외 사례는 핀란드 '루미'

엔비디아 계열이 아닌 예외 사례로는 핀란드에 있는 유럽 최대 슈퍼컴퓨터 '루미(LUMI)'가 꼽힌다. 루미는 AMD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돼 유럽연합(EU)의 여러 AI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런 예외를 제외하면 대다수 소버린 AI 인프라 사업이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버린 AI는 자국의 데이터와 연산을 외국 기업의 클라우드·인프라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안보·데이터주권 우려를 배경으로 여러 나라에서 예산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자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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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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