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췌장에만 재발한 췌장암, 일부 환자 재수술 가능성 확인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8.09 05:36
한양대구리병원 연구팀, 완전 췌장절제술 임상·생존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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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췌장암 수술 뒤 암이 첫 수술 후 남아 있는 췌장에만 다시 생긴 일부 환자에게 재수술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잔여 췌장에 국소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완전 췌장절제술의 임상 경과와 생존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완전 췌장절제술은 첫 수술 뒤 남은 췌장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다. 연구 결과는 2026년 국제학술지 ‘Surgery’에 게재됐다.

췌장암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간이나 폐,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암이 번지는 원격 전이가 나타나면 주로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원격 전이 없이 잔여 췌장이나 췌장 문합부에만 암이 다시 발생한다. 췌장 문합부는 수술 과정에서 췌장을 다른 장기와 이어 붙인 부위다.

연구팀은 이런 환자 가운데 남은 췌장을 모두 제거하는 재수술을 받은 환자와 항암치료·방사선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결과를 살폈다. 분석 결과 재수술 환자군은 비수술적 치료 환자군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생존 경과를 보였다. 특히 첫 수술 후 비교적 오랜 시간이 지나 재발했고 병변이 잔여 췌장에 국한된 경우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았다. 반대로 첫 수술 뒤 이른 시기에 재발한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재발성 췌장암 환자 모두에게 재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재발 위치와 첫 수술부터 재발까지 걸린 기간, 병변 범위, 종양표지자 수치, 환자의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재발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다 환자별 재발 양상에 따라 치료 전략을 세밀하게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뒤 관리도 중요하다. 췌장을 모두 제거하면 인슐린과 소화효소를 계속 투여해야 하고 혈당과 영양 상태도 관리해야 한다. 연구팀은 적절한 수술 대상자를 고르는 일과 함께 외과·종양내과·내분비대사내과·영양팀이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종 교수는 병변이 잔여 췌장에 국한된 일부 환자는 재발 시점과 범위,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재수술을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 방침은 다학제 논의로 환자에 맞게 결정하고 수술 후 혈당과 영양 상태를 계속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최근 췌십이지장절제술 500례와 최소침습 췌십이지장절제술 100례를 달성했다.

자료: 한양대학교구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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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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