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AI 연구용 클라우드 전용망 본격화…전국 197개 기관에 개방

전국 연구기관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자원에 접속할 때 공공 인터넷망의 여러 중간기점을 거치지 않고 전용 경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연구자가 연구 활동에 AI와 클라우드 자원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클라우드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National Data Exchange in Korea)는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연구망을 연결하는 거점이다. 수도권 거점은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 중부권 거점은 KREONET 대전망센터에, 부산권 거점은 부산송정글로벌허브센터에 마련됐다.
세 거점은 600기가급 메쉬 구조로 연결된다. 메쉬 구조는 여러 거점을 그물망처럼 이어 데이터가 오갈 수 있게 만든 연결 방식이다. 수도권과 대전, 부산에 분산된 데이터센터 연동 지점을 하나의 데이터 교환 기반으로 묶어 연구기관과 클라우드 사업자 사이의 접속 경로로 활용한다.
연계 기반인 KREONET은 전국 18개 지역망센터와 최대 1.2Tbps급 백본을 갖추고 있다. 백본은 여러 지역망을 연결해 대규모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중심 통신망을 뜻한다. KREONET은 전 세계 약 3만 개 연구네트워크와도 연결돼 있어 국내 연구기관의 통신 기반을 국내외 연구망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연구기관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직접 연결하는 데 있다. 일반적인 공공 인터넷망의 여러 중간기점을 거치지 않으며, 이용자별로 인터넷망과 논리적으로 분리된 가상 사설망을 제공한다. 가상 사설망은 이용자의 통신 경로를 일반 인터넷과 구분된 공간처럼 구성하는 방식이다.
현재 KREONET 이용기관 197곳이 신청을 거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26년 8월 기준 협력 클라우드 사업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엘리스그룹이다. 연구기관은 기존 연구망을 기반으로 이들 사업자의 상용 클라우드와 AI 자원에 접속하는 전용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NDeX 구축사업은 2023년 시작됐다. 같은 해 부산 송정에 첫 시범 거점을 열었고, 2024년에는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 두 번째 거점이자 수도권 거점을 구축했다. 당초 계획은 2026년까지 수도권·중부권·부산권의 3개 광역권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계획에는 KREONET뿐 아니라 초고성능컴퓨팅 공동활용 네트워크, 민간 클라우드 네트워크, 글로벌 과학연구데이터 허브를 NDeX에 직접 연동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자가 사용하는 계산 자원과 클라우드, 국내외 연구데이터 연결 기반을 세 광역 거점에서 잇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시범 거점이 문을 연 2023년에는 위성정보와 한국우주전파망원경 관측자료가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이번 서비스는 이처럼 연구데이터 교환을 위해 구축한 기반을 연구기관의 상용 클라우드와 AI 자원 이용 경로로 확장한 단계로 볼 수 있다. 전국 연구망과 세 데이터 교환 거점, 민간 클라우드를 하나의 연구용 접속 체계로 연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