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피지컬 AI 신진연구자 사업 선정…6년 110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DGIST는 9월 10일 이 사실을 알리며, 한양대학교 ERICA와 함께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정부 지원금 110억원을 투입해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중심 자율-협력 피지컬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 총괄 책임은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은용순 교수가 맡았다. 주관기관은 DGIST이며 한양대 ERICA가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DGIST는 이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DGIST는 이 사업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잠재력을 지닌 신진 AI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AI 학술대회인 CVPR·ICCV·ECCV(컴퓨터비전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 등에서 성과를 입증해 온 신진 교원들이 참여해,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서로 협력하는 피지컬 AI
연구 목표는 피지컬 AI(화면 속 데이터만 다루는 데서 벗어나 로봇·설비처럼 현실 세계의 사물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다. DGIST는 정해진 명령만 수행하던 기존 로봇과 달리 스스로 목표를 분석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하며 사람이나 다른 로봇과 협력하는 점을 피지컬 AI의 차이로 들었다. 공동 연구진은 이 기술의 핵심 능력을 자율적 결정·미래 예측·상호보완적 협력 세 가지로 정의하고, 기술을 세 갈래로 나눴다.
- 목적 지향형 에이전트 — 복합 작업을 스스로 판단해 장기 계획을 세운다.
- 예측 적응형 에이전트 —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적응한다.
- 집단 지능형 에이전트 — 사람과 로봇 사이의 역할을 조율해 공동 목표를 달성한다.
기업 현장 검증과 연구 인프라
참여 기업으로는 로보티즈, KT, 에이로봇이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이들과 함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완성된 성과를 제조·물류·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연구 인프라로는 DGIST 슈퍼컴퓨팅 시설과 한양대 ERICA의 로봇 테스트베드를 쓰고, 대구에 구축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술 개발과 함께 신진 AI 연구자를 길러내는 데도 무게를 둔다. DGIST는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AI대학의 피지컬 AI 교육과정과 이번 연구 성과를 긴밀히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AI대학은 피지컬AI학과·메디컬AI학과·AI-X학과로 편성돼 있다.
은용순 교수는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수한 신진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에 매진하며 글로벌 석학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가적 중점 기술인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학계와 학생, 산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산업 AX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자료: DG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