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의 팔란티어 S2W, 글로벌 확장 가속화
글로벌 AI 보안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
S2W는 안보 및 산업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딥테크 기업이다. 2018년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다크웹 분석을 시작으로, 텔레그램, 블록체인, SNS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멀티도메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인터폴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 증권거래소,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 정부기관 등 다양한 해외 공공기관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2W는 다크웹 데이터 분석 AI '다크버트(DarkBERT)'와 산업용 생성형 AI 'SAIP'를 개발해 보안 및 산업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의 'Copilot for Security'에 데이터를 제공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팔란티어 대비 5배 저렴한 AI 솔루션
S2W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지만,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서상덕 S2W 대표는 "우리는 보다 경량화된 AI 모델을 활용하여, 팔란티어 대비 절반 이하의 시간과 5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높은 정확도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2W의 핵심 기술은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분석으로, 다크웹, SNS, 블록체인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하나의 지식그래프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 국방, 산업 분야에서 보다 정밀한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IPO 추진과 글로벌 확장 전략
S2W는 올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글로벌 인재 채용, 해외 지사 설립, 신규 AI 솔루션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S2W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0.2%에서 2023년 23.7%로 급성장했으며,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욱 S2W CFO는 "우리는 SaaS 기반의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여 반복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평균 8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이후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 도약 목표
S2W는 향후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전반으로 AI 기반 보안 및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확대하며, 기존 보안·안보 AI 매출 외에도 생성형 AI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상덕 대표는 "S2W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여 국가 안보부터 기업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더욱 널리 알리고, 최단 시간 내에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장은 '따블'로 현실이 됐다, 비교 상대는 더 커졌다
간담회에서 공언한 일정표는 지켜졌다. S2W는 2025년 9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된 공모가 1만3,200원의 두 배가 넘는 2만6,75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973 대 1에 달했다.
그 사이 비교 대상으로 지목했던 팔란티어와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 기준으로 팔란티어 매출은 2024년 28억7,000만 달러에서 2025년 44억8,000만 달러로 한 해 만에 56% 뛰었다. 원화로 6조 원대, 국내 정보보안 기업 876곳의 한 해 매출을 모두 합친 규모와 견줄 수준이다. 시장 재편도 빨라져, 마스터카드는 2024년 9월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레코디드 퓨처를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산업의 체급은 아직 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의 2025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서 국내 정보보안 매출은 7조1,244억 원으로 전년보다 15.9% 늘었지만, 수출은 1,242억 원으로 팔란티어 한 곳 매출의 2% 안팎에 그친다. 내수에 묶인 산업 지형이야말로 S2W가 해외 매출을 앞세워 상장에 나선 배경이다.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이 지목한 다크웹·가상자산 추적
정부 전략 문서는 이 회사가 선 자리를 정확히 가리키고 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2024년 2월 발간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은 다크웹·가상자산 추적 대응 시스템 고도화, 국내외 사이버 인텔리전스 기업과의 위협정보 교류, 인공지능 등 신기술 원천기술 연구개발 확대를 전략과제로 명시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정보보호제품의 규제 개선과 기업 투자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항목도 담겼다.
전략이 주문한 역량이 민간 상장사로 자라난 셈이지만, 남은 과제도 같은 문서 안에 있다. 국제 경쟁력 항목이 겨냥하는 수출에서 국내 산업 전체가 아직 1,242억 원대에 머무는 만큼, '한국의 팔란티어'라는 수식어의 완성 여부는 해외 매출 숫자가 증명할 몫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