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어르신 짝짓기, 담당자 '감'에서 AI 데이터로…바이브컴퍼니, 서울시복지재단과 개발 착수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7.22 18:55
신체·심리·생활환경·전문성 데이터로 인력배치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시범도입 협약…재매칭 부담 줄여 돌봄 만족도 높인다
요양보호사-어르신 짝짓기, 담당자 '감'에서 AI 데이터로…바이브컴퍼니, 서울시복지재단과 개발 착수
(사진=바이브컴퍼니 제공)

어떤 요양보호사가 어떤 어르신을 돌보게 될지는 그동안 상당 부분 배치 담당자의 경험과 직관에 맡겨져 왔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이 판단을 데이터로 뒷받침하겠다는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된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서울시복지재단, 엔젤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장기요양 인력배치를 돕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신문에 따르면 세 기관은 지난 21일 '인력배치 지원 AI 에이전트 개발 및 시범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를 가리킨다. 이번 협약은 그 기술을 장기요양 현장의 인력 매칭이라는 구체적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경험과 직관'에 기대던 매칭의 한계

기존 장기요양 인력배치는 배치 담당자의 축적된 경험과 직관에 주로 의존해 왔다. 문제는 이 방식이 배치 결과의 편차를 낳는다는 점이다. 요양보호사와 돌봄 대상자가 잘 맞지 않으면 만족도가 떨어지고, 계약이 짧게 끝나 다시 짝을 찾아야 하는 재매칭이 반복된다. 재매칭이 잦을수록 현장이 쓰는 시간과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새로 개발할 AI 에이전트는 이 판단을 데이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돌봄 대상자의 신체 상태와 심리 상태, 생활환경, 그리고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등 여러 항목을 종합해 둘 사이를 정밀하게 이어주는 방식이다. 감에 의존하던 배치를 정량 지표로 뒷받침해, 처음부터 잘 맞는 짝을 찾을 확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개발은 기업, 총괄은 재단, 검증은 현장

세 기관은 역할을 나눠 맡는다. 바이브컴퍼니가 AI 에이전트의 설계와 개발, 검증,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성과를 관리하며, 엔젤노인복지센터는 실제 돌봄 현장의 업무 절차를 제공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맡는다. 기술을 만드는 곳과 그 기술이 쓰일 현장을 잇는 실증 구조를 갖춘 셈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시범도입 단계로, AI 에이전트가 매칭에 활용할 구체적 알고리즘이나 시범 적용 규모, 지역,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터 기반 매칭이 실제로 만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고 재매칭을 줄이는지는 현장 검증을 거쳐야 확인될 부분이다.

자살 예방·민원 대응 이어 복지로

바이브컴퍼니는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검증해 온 회사다. 자살유발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솔루션을 운영했고, 부산시에서는 민원 대응 AI 에이전트 실증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장기요양 인력배치는 그 적용 범위를 복지 현장으로 넓히는 시도에 해당한다.

김경서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서울시복지재단, 엔젤노인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AI 에이전트로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 잡도록 공공과 복지 영역까지 그 쓰임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 바이브컴퍼니, AI 에이전트로 장기요양 돌봄 인력배치 효율화 나선다 — 인공지능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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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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