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트럭 20대에 자율주행 장비…국가 AI 프로젝트 실주행 확대

전국 우체국 운송망을 달리는 대형 화물차가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실주행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는 우체국물류지원단, 종합 물류기업 로지스퀘어와 28일 우체국물류지원단 본사에서 화물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의 목표는 우체국 운송망에서 자율주행 유상 화물운송을 확대하고, 실제 우체국 트럭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E2E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E2E는 ‘End-to-End’의 약자로, 차량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실제 주행까지 전 과정을 AI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장비인 코파일럿을 우편물 운송 차량에 설치하고, 로지스퀘어는 유상운송 노선 운영을 맡는다. 현재 우체국 운송 차량 20대에 설치를 마쳤으며, 세 기관은 도입 차량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코파일럿을 탑재한 차량은 전국 22개 우편집중국과 3,700여 개 규모의 우체국 운송망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를 달린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 등 특정 제조사나 차종에 한정하지 않고 데이터를 모은다. 수집한 자료는 SK텔레콤 무선망을 거쳐 서울 영등포의 국가 AI 프로젝트 학습 인프라로 실시간 전송된다.
세 기관은 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AI 성능을 높이고, 유류비를 10% 이상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야간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운행 효율과 안전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SDV 전환 및 AI 미래차 E2E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 사업의 하나다. 마스오토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총사업비 182억원 규모의 대형트럭 특화 E2E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로지스퀘어를 포함해 모두 13개 기관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협력의 출발점은 2년 전 체결한 미들마일 화물자동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협약이다. 미들마일은 물류 거점과 거점을 잇는 중간 운송 구간을 뜻한다. 세 기관은 동서울우편집중국과 중부권 광역우편물류센터 사이의 하루 왕복 380㎞ 야간 노선에서 860회, 누적 15만㎞의 자율주행 유상운송을 무사고로 수행했다.
마스오토의 기술은 고가의 라이다와 정밀지도 없이 카메라 중심 센서와 AI를 이용한다. 회사는 주야간과 악천후 등 여러 도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E2E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레벨4인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자료: 마스오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