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화하면 결제까지'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 무게중심 옮긴다

김동현 기자 · 입력 2026.07.23 10:55 · 수정 2026.09.07 13:27
챗GPT 포 카카오·플레이MCP로 외부 서비스 연동 확대…등록 MCP 서버 10개월 만에 30배 늘어 461개
카카오톡, '대화하면 결제까지'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 무게중심 옮긴다
카카오톡의 에이전트 AI 전환을 이끄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 출처=카카오)

메신저 앱에 말을 걸어 항공권을 찾고, 그 자리에서 예약과 결제까지 마치는 그림. 카카오가 국내 이용자 대다수가 쓰는 카카오톡을 그런 '대화형 에이전트'의 무대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를 검색해 주는 것을 넘어 실제 거래 행위까지 대화 안에서 완결하겠다는 것으로, 메신저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외부 서비스를 잇따라 붙이며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에이전트 AI란 이용자의 자연어 요청을 받아 여러 앱과 시스템을 스스로 호출해 검색·예약·결제 같은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카카오툴즈'에 외부 서비스 21개 연동

전환의 한 축은 '카카오툴즈'다. 카카오가 자사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 포 카카오' 안에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이용자가 말로 요청하면 지도·예약·쇼핑 같은 카카오 내부 기능과 외부 커머스·숙박 서비스를 함께 활용해 답을 내놓는다.

카카오툴즈에 연동된 외부 서비스는 21개까지 늘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헬스·뷰티 판매점 올리브영,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을 비롯해 하나투어, 게임 전적 검색 서비스 OP.GG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달에는 하나투어와 OP.GG가 새로 합류했고,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달 연동을 마쳤다. 카카오톡 안에서 정보를 찾은 뒤 해당 서비스로 넘어가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기능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연결 통로 '플레이MCP' 461개…10개월 만에 30배

이 모든 연동을 떠받치는 기술 기반은 MCP(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다.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API·시스템과 연결돼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표준화된 연결 방식으로, 서로 다른 서비스를 AI가 호출하는 공통 통로 역할을 한다.

카카오는 이를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로 운영한다. 지난주 기준 플레이MCP에 등록된 MCP 서버는 461개로 집계됐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약 15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남짓 만에 30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실시간 도시데이터 MCP 서버'를 플레이MCP에 등록하는 등 공공 영역의 활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등록 서버가 많아질수록 에이전트가 불러 쓸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서버 수는 플랫폼의 확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하반기가 전환점"…과제는 실제 결제 경험

카카오는 이런 흐름을 하반기에 한층 키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이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서비스를 붙이는 서드파티 연동이 의미가 있는 만큼 연동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검색'을 넘어 '결제'까지의 경험을 실제로 매끄럽게 구현하느냐다. 지금 공개된 연동의 상당수는 정보 조회와 서비스 이동 단계에 머물러 있고, 결제 완결형 에이전트의 대중적 경험은 아직 목표 시점으로 제시된 하반기의 몫으로 남아 있다. 외부 서비스가 늘수록 응답 품질과 거래 안정성을 어떻게 담보할지도 플랫폼 확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참고 자료
· 카카오톡, 외부 연동 확장…'에이전트 AI 플랫폼' 전환 속도 — 전자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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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dh.kim@k-rn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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