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대학통합 협상, 8월 10일로 연장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통합 협상이 오는 10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지난달 출범한 광주·전남 통합 행정기구)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주재로 열린 긴급 조정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다.
협상 연장 하루 만인 3일 강성휘 목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목포에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틀 뒤인 5일에는 같은 세 사람 이름으로 두 번째 입장문이 나왔다. 목포 측이 잇달아 목소리를 내면서 협상 기한을 앞두고도 소재지를 둘러싼 지역 간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목포 "36년 숙원"…보건복지부 통계 제시
목포시 등은 3일 입장문에서 "1990년 5월 목포대가 정부에 의대 신설을 처음 건의한 이후 36년째 이어진 과제"라며 2007년과 2012년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됐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그간 대학 통합을 놓고 13차례 심의와 3차례 자율합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 통계를 인용해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적절한 시간 내 치료를 받았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망의 비율)이 전남 서부권 55.5명으로 동부권 45.3명보다 높고, 중증환자 사망률과 3시간 내 상급종합병원(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대형병원) 미이용 사망확률에서도 서부권이 동부권을 웃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의료 취약지역인 서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연구시설을 갖춘 "서부권 메디컬타운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모적 갈등 멈추자"면서도 목포 유치론 재확인
목포시 등은 5일 입장문에서 "지역 간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8월 10일을 사실상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지난 3일 교육부 브리핑에서도 2030년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두 대학의 신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다만 목포 측의 잇단 입장 표명에도 순천 측의 별도 반박이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 기한을 닷새 앞두고도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목포와 순천 간 이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자료: 목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