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공단, 위도에 점토·한지로 잘피 이식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 서해본부가 7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위도 바닷속에 잘피(거머리말, 바닷속 모래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해양보호생물)를 옮겨 심어 잘피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해본부는 이식에 앞서 지난 6월 23일 정비개발이 예정된 경상북도 울진 오산항에서 잘피 성체 2만 주를 캐낸 뒤, 전북 부안에 있는 공단 서해생명자원센터로 옮겨 야외 수조에서 현지 바닷물을 사용해 일주일간 순치(생물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했다.
이후 위도 어업인 20여 명과 함께 잘피 뿌리(지하경, 땅속으로 뻗는 뿌리줄기) 일부를 잘라 점토와 한지로 감싸서 심는 공단 고유기술(특허번호 제10-18127330000호)을 적용해 7월 1일 위도 잘피 조성지에 이식했다. 여름철 고수온기가 지나는 9월에서 10월경에는 잘피 5만 5천 주를 추가로 이식할 계획이다.
유속 낮추는 방지막 설치…씨앗도 2㎏ 별도 확보
서해본부는 옮겨 심은 잘피가 조류에 휩쓸려 뽑히는 것을 막기 위해 유속을 낮추는 방지막(특허번호 제10-2965060호)도 함께 설치했다. 성체 이식과는 별도로 잘피 화지(씨앗이 맺히는 꽃가지)를 채취해 서해생명자원센터 실내 수조에서 성숙시켜 씨앗 2㎏ 이상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씨앗은 저온의 바닷물을 흘려보내며 발아를 돕는 춘화처리(낮은 온도에 일정 기간 두어 싹트는 것을 돕는 처리) 방법(특허번호 제10-2691768호)으로 보관하고, 발아율을 높이는 관리 방법(특허번호 제10-2963678호)을 거쳐 9월에서 10월 중 파종할 예정이다.
대청도·굴업도 조성지, 저서생물 생체량 7.3배 늘어
잘피는 물속에서 탄소를 줄이고 산소를 만들며 다른 수중생물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공단이 인천 옹진군 대청도·굴업도·승봉도에 조성한 잘피숲의 경우 2024년 사후조사에서 저서생물(물밑 바닥에 사는 생물) 생체량이 7.3배, 종 다양성이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 위도 정희욱 진리어촌계장은 "위도 잘피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단의 고유기술을 통해 잘피숲 복원과 생태계 회복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수산자원 증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수산자원공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