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간척지·공장지붕까지…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방안 확정

박민성 기자 · 입력 2026.08.06 10:06 · 수정 2026.08.06 10:08
주택용 잉여전력 현금 정산, ESS 낙찰물량 1년 새 17배
태양광 간척지·공장지붕까지…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방안 확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출처=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 100GW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어떻게 채울지, 구체적인 보급 방안이 나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8월 4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밝힌 계획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세 갈래로 짜여 있다.

태양광·해상풍력 투트랙, ESS 낙찰물량 1년 새 17배

정부는 태양광 보급을 대규모 발전단지와 일상 속 보급 두 갈래로 추진한다. 간척지와 접경지역에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한다. 10kW 미만 주택용 태양광은 쓰고 남은 전기를 현금으로 정산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꿀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태양광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정부가 미리 입지를 정해주는 계획입지 제도로 사업 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늘린다. 상반기에는 전국 32개 배전선로에 128MW(640MWh) 규모의 ESS 구축이 시작됐다. ESS를 사고파는 중앙계약시장의 올해 1분기 누적 낙찰물량은 1,196MW로, 지난해 같은 기간(68MW)보다 17배 이상 늘었다.

AI 산업단지 전력망 선구축…전력감독원 신설도 추진

전력망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와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곧바로 전기를 쓸 수 있도록 미리 구축하기로 했다. 새 송전선로를 짓기보다 기존 선로를 증설하는 방식을 우선하고, 마을 인근에 선로를 새로 놓을 때는 땅에 묻는 지중화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양수발전 같은 전력 유연성 자원도 확충하되, 양수발전은 기존 댐을 하부댐으로 함께 활용해 환경 훼손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전력 시스템을 전담 관리하는 (가칭)전력감독원을 새로 만들어 계통 안정성과 시장 공정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전기요금 체계도 새로 정비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 혁명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이끌어 인공지능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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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성 기자 ms.park@k-rnd.net
산업·제조 — 산업공학, 제조·공정관리·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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