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만에 생활 속 불편 푸는 로봇 10종 완성

양손에 장바구니를 든 사람 대신 양산을 들어주고, 침대에 누운 사람의 시선을 따라 휴대전화를 옮겨주는 로봇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람이 일상에서 겪는 작지만 구체적인 불편을 로봇으로 해결하려는 열 가지 아이디어가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로 구현됐다.
8일 KAIST 문화관에서는 ‘제1회 100시간 로봇 해커톤’의 최종 작품 공개와 시연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KAIST 5개 팀과 서울대 5개 팀이 참여했다. 모두 10개 팀, 30명의 참가자가 100시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로봇으로 완성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구상부터 설계, 3D프린팅, 조립과 코딩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3D프린팅은 컴퓨터로 만든 설계에 따라 재료를 층층이 쌓아 입체 부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참가자들은 이 방식으로 필요한 구조물을 제작하고, 부품을 조립한 뒤 프로그램을 입력해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
완성된 작품은 생활 속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한 로봇은 사용자가 양손에 장바구니를 들었을 때 양산을 대신 들어줬다. 다른 로봇은 침대에 누운 사람의 고개 움직임을 따라 휴대전화를 이동시켰다. 흐트러진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조리 과정에서 고기를 뒤집어 굽는 로봇도 등장했다.
이번 시연은 ‘사람보다 로봇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참가자들이 내놓은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열 개 팀은 100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서로 다른 생활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할 로봇을 설계해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했다.
자료: KAIST·서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