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효율 탠덤셀·20MW급 풍력 키운다…재생에너지 기술 자립 추진

태양광 발전효율을 35% 이상으로 높이고 20MW 이상급 풍력터빈을 개발하는 등 재생에너지의 기술적 한계를 넘기 위한 정부 전략이 추진된다.
산업통상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2일 대통령실 충무실에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를 열고 향후 10~20년을 이끌 첨단기술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를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7대 SEED는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미래 청정에너지’, 기술의 한계를 넓히는 ‘차세대 프론티어’,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를 포괄하는 ‘첨단 공급망’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재생에너지는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라는 이름으로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에 포함됐다.
태양광 분야의 핵심 과제는 효율 35% 이상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의 상용화다. 서로 다른 태양전지 소재를 겹쳐 빛을 더 폭넓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우주산업 확대에 대비해 우주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수 있는 우주 태양광 기술도 개발한다.
풍력 분야에서는 20MW 이상급 초대형 터빈과 바다 위에 띄워 설치하는 부유식 풍력의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국내 기업의 설계·제조 역량을 높여 차세대 풍력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시스템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과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50~100MW급 대규모 수전해를 실증하고, 철강과 석유화학처럼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옮기고 관리할 전력망 기술도 개발한다. 정부는 G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국산화해 서해안에서 실증하고, 전기 저항을 크게 줄이는 초전도 송전망도 시험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한국형 크라켄 모델을 구축해 차세대 전력망의 산업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초연구 지원 확대와 대학 단위 블록펀딩을 도입하고, 딥테크 창업과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 구성을 추진하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프로젝트별 로드맵과 진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신기술 사업화를 가로막는 법령과 규제도 개선한다.
자료: 산업통상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