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 AMR·4웨이 셔틀 묶은 피지컬 AI 물류 실증 완료

박민성 기자 · 입력 2026.08.16 05:37 · 수정 2026.09.07 13:54
디지털 트윈으로 물류 동선 사전 검증…제조 현장 자동화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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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NAVSUP FLC San Diego / Tristan Pavlik, Public domain (미국 연방정부 저작물·DVIDS 공개 이용 조)

공장 바닥을 오가는 로봇과 창고 랙 안의 운반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지휘하는 피지컬 AI 물류 기술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다. 장비마다 따로 움직이던 물류 과정을 통합해 생산 흐름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종합 첨단장비 제조기업 아바코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 가운데 이차전지 분야 연구개발 과제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차세대 스마트 물류 시스템 개발과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자율이동로봇인 AMR과 4웨이 셔틀을 통합 관제한다. AMR은 주변 환경과 이동 경로를 인식해 공장 안에서 자재를 나르는 로봇이다. 4웨이 셔틀은 고밀도 랙에 보관된 자재의 입고와 출고를 담당하는 장비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두 장비에 작업을 배정하고 이동 경로를 조정하는 ‘물류 지휘실’ 역할을 한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도 적용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과 장비의 작동 환경을 가상공간에 옮겨 시험하는 기술이다. 설비를 먼저 설치하지 않아도 물류 동선과 장비 운영 상황을 점검할 수 있어 고객사의 생산 환경에 맞는 장비 구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현장 적용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정부 공고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9개월간 진행됐다. 6개 업종별 과제에 정부지원연구개발비 126억원을 투입하도록 설계됐으며, 과제당 지원 규모는 약 21억원이다. 각 컨소시엄에는 수요 중견기업 5~7개사가 참여하고 민간 등의 부담금은 총연구개발비의 50% 이상이다.

사업의 목적은 이미 개발된 산업AI 솔루션을 제조·제조서비스 중견기업의 현장에 적용하는 데 있다. 기업의 데이터 상태를 진단하는 단계부터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와 현장 실증까지 연결해, 연구실에서 만든 기술이 생산라인에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경상북도가 확인한 이차전지 분야 수요기업은 아바코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아이에스에코솔루션, 엠플러스, 피엔티 등 5개사다. 실증 범위에는 공정물류 무인화뿐 아니라 AI 영상분석을 이용한 위험·화재 감지와 여러 대의 로봇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제도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과 2026년 예산안에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비를 각각 128억원 편성했다. 경상북도도 검증된 안전관리, 공정물류 무인화, 로봇 관제 기술을 이차전지에서 자동차부품·반도체·철강 분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술의 선행 사례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장영재 교수 연구진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 행동을 찾는 강화학습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물류로봇 군집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1천대 이상 규모의 상용화와 기존 방식 대비 30% 이상의 물류 성능 개선을 보고했으며, 국내 LCD·OLED 현장에서는 20%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2020년 설립한 다임리서치는 제조 운영과 물류 최적화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과학기술원 투자 연구소기업이다.

아바코는 이번에 확보한 AI 통합관제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전지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필요한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회사의 2026년 1분기 공시에 따르면 미국 AVACO Inc.는 2010년 설립된 캘리포니아 소재 100% 자회사이며, 주요 영업활동은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판매업으로 기재돼 있다.

자료: 주식회사 아바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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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성 기자 ms.park@k-rnd.net
산업·제조 — 산업공학, 제조·공정관리·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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