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산학협력, 미래 선박 연구 거점으로…KAIST·삼성중공업 센터 출범

임형광 기자 · 입력 2026.08.14 16:09 · 수정 2026.08.14 16:08
대전 본원에 ‘SHI-KAIST 차세대선박연구센터’ 개소…AI 등 미래 조선해양 핵심기술 공동연구 확대
기사 대표 이미지
(사진 출처=Asfreeas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32년 동안 이어진 대학과 조선기업의 산학협력이 미래 조선해양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상설 공동연구 거점으로 확대됐다. 단순히 협력 기간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간 축적한 공동연구 경험과 신뢰를 ‘차세대선박연구센터’라는 구체적인 연구 기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AIST는 삼성중공업과 13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존해너홀에서 ‘SHI-KAIST 차세대선박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의 영문 명칭은 ‘Advanced Maritime Research Center’이며, 약칭은 AMRC다. 두 기관은 이 센터를 차세대 선박과 미래 조선해양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중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 출범의 토대는 1995년 시작된 산학협력이다. KAIST와 삼성중공업은 올해로 32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연결하는 산학협력은 서로 다른 두 조직이 공동의 기술 목표를 향해 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두 기관은 지난 30여 년 동안 이러한 공동연구를 거듭하며 협업 경험을 쌓았다.

오랜 협력 기간은 이번 센터가 새로 관계를 맺은 두 기관의 선언적 합의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미 공동연구를 통해 형성된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협력 체계를 한 단계 넓힌 결과다. 그동안 개별적인 공동연구로 축적해 온 기반을 하나의 연구센터로 모으면서, 미래 조선해양 핵심기술 개발이라는 공동의 방향도 더욱 분명하게 제시했다.

연구센터를 공동 거점으로 세운 것은 협력의 중심축을 명확히 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장기간 이어진 산학협력의 성과와 경험을 센터에 축적하고, 앞으로 추진할 연구를 같은 틀 안에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차세대 선박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모으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센터 명칭에 포함된 ‘차세대선박’은 공동연구의 시선이 현재의 협력 성과를 넘어 앞으로 필요한 선박 기술을 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연구 방향 역시 특정한 한 차례의 과제보다 미래 조선해양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맞춰져 있다. ‘Advanced Maritime Research Center’라는 영문 명칭도 선박을 포함한 미래 해양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거점의 성격을 드러낸다.

두 기관이 센터를 중심으로 다룰 분야에는 인공지능, 즉 AI가 제시됐다. AI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한 패턴을 찾고 판단과 예측을 돕는 기술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 담긴 원 자료만으로는 AI를 차세대 선박의 어느 영역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세부 연구과제를 어떻게 구성할지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과제보다 센터 출범과 공동연구 체계 확대에 발표의 초점이 맞춰졌다.

따라서 이번 개소의 핵심은 개별 기술의 세부 내용보다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공동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새로운 협력 관계를 처음 만드는 것이 아니라, 1995년부터 이어진 산학협력의 흐름을 미래 기술 개발 체계로 전환했다. 과거의 공동연구 경험이 센터 운영의 기반이 되고, 센터에서 축적될 연구 결과가 다시 두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다.

KAIST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배충식 총장과 최성안 대표이사가 이끄는 기관이다. 두 기관은 30여 년간 쌓은 경험과 신뢰를 토대로 기존 산학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AMRC를 미래 조선해양 공동연구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센터가 장기간의 협력 성과를 모으는 동시에 차세대 선박 기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형광 기자 hg.lim@k-rnd.net
반도체·일반공학 — 공정·소자·파운드리·메모리 및 기계·전기·토목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