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연구 전주기에 '연구안보' 심는다…과기정통부 사업 선정
인천대학교가 연구의 개방성과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함께 강화하는 연구안보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총장 이인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진행된다. 인천대는 확보한 국비로 대학 차원의 연구안보 전담조직과 제도, 교육, 시스템, 보안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연구자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가핵심기술과 첨단 연구성과, 연구데이터, 국제공동연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국제협력 늘며 보호 필요성 커져…'INSURE' 통합관리체계 구축
인천대는 연구 경쟁력과 국제협력 역량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25년 기준 Q1 저널(학문 분야별 상위 25% 학술지) 게재 비율은 63.1%, JCR(저널인용보고서) 상위 10% 논문 비율은 29.9%이며, 최근 5년간 국제공동논문 비율은 36.1%에 이른다. 송도국제도시라는 입지를 기반으로 국제기구와 해외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연구성과와 기술, 데이터, 연구인력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인천대가 AI·바이오·로봇·해양 등 국가전략기술과 지역 전략산업 관련 연구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신뢰로 지키고, 표준으로 나누는 연구안보'를 핵심 가치로 하는 'INU형 연구안보 통합관리체계(INSURE)'를 구축한다. 연구자에게 새로운 규제와 행정 부담을 더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연구안보 절차를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자는 연구 착수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국제공동연구와 계약 체결 단계에서 필요한 검토와 자문을 받으며, 성과 활용 단계에서는 기술·정보 보호와 성과 확산을 균형 있게 지원받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연구안보 전담조직 설치, 규정·절차 정비, 맞춤형 교육·상담, 법률·행정 전문지원, 통합시스템·보안 인프라 구축 등 5대 핵심 과업을 추진한다. 연구과제의 위험 수준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국제공동연구와 외국인 연구인력이 참여하는 과제에는 사전점검 절차를 운영한다. 표준계약서와 체크리스트, 위험평가 기준, FAQ·매뉴얼을 제공해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이 끝난 뒤에도 관련 조직과 전문인력을 상시 운영하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개방성과 보호 역량 함께 갖춰야"
이인재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의 개방성과 국제협력뿐 아니라 연구성과와 핵심기술을 책임 있게 보호하는 역량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대학 본부가 책임감을 갖고 조직, 인력, 재정, 공간 및 정보화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이준한 기획부총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관련 부서의 역량을 결집해 연구기획부터 국제협력, 계약, 성과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연구자 보호와 연구성과 확산,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함께 달성하는 실효성 있는 연구안보 체계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가능한 한 개방하되, 필요한 만큼 보호한다'는 원칙 아래 연구자와 대학, 협력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연구안보 관리체계의 표준모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 인천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