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녹십자수의약품 동물용 신약 개발 손잡아

손창한 기자 · 입력 2026.09.10 13:10 · 수정 2026.09.15 18:13
반려동물 처방 전문 의약품 연구개발·품목허가·사업화 3개 분야 협력의향서
박셀바이오·녹십자수의약품 동물용 신약 개발 손잡아
박셀바이오 신사옥 전경. 사진 출처=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가 녹십자수의약품과 동물용 신규 의약품 및 치료제 개발 사업 전반을 함께하기 위해 업무협력의향서(LOI·본계약에 앞서 협력 의사를 문서로 확인하는 절차)를 체결했다고 9월 9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기술력과 임상·인허가·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에서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허가·사업화 세 갈래

  • 반려견·반려묘 등 동물용 처방 전문 의약품과 치료제 연구개발
  • 동물용 처방 전문 의약품의 신규 품목허가 취득을 위한 공동 협력
  • 동물병원 전용 신규 제품의 사업화 협력

박셀바이오가 가진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기술과 녹십자수의약품의 생물학적 제제(세포나 단백질처럼 생물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의약품) 제조 역량, 국내외 임상·인허가 경험을 묶어 동물용 의약품 사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충남 예산군에 본사와 공장을, 경기 용인시에 사무실과 연구소를 두고 있다. 동물용 백신과 반려동물용 처방 의약품·구충제·외용제·진단기기, 양돈과 축우·양계·수산 등 산업동물용 제품을 함께 다룬다.

반려견 면역항암제에서 넓혀 간다

박셀바이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을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로 넓혀 왔다. 이 회사의 박스루킨-15는 국내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로, 반려견 림프종과 유선종양의 면역보조치료제로 개발됐다. 녹십자수의약품은 동물용 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인허가, 사업화에서 쌓은 역량을 갖고 있다.

박스루킨-15는 개의 백혈구 등에서 발현되는 사이토카인(면역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때 쓰는 단백질)인 개 인터루킨-15를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든 의약품이다. 박셀바이오는 유선종양 절제 수술을 받은 반려견 55마리(시험군 27마리·대조군 28마리)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근거로 2024년 8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수술 후 면역보조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적응증은 2025년 9월 림프종으로 넓어졌다. 회사는 표준 항암 치료와 함께 쓴 임상에서 투여 12주 뒤 전체반응률이 병용군 77.8%, 대조군 57.9%였고 질병조절률은 각각 83.3%와 69.4%였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2025년 3월 유한양행을 통해 시작했으며, 시술이 가능한 국내 동물병원은 2025년 9월 기준 대학 동물병원 등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100여 곳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2026년 3월 대만의 동물용 백신 기업 레버 지네틱스와 마스터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대만·태국·베트남에서 박스루킨-15와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등의 인허가·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LOI는 양사가 각자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동물용 신규의약품 및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및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연구개발 및 글로벌 사업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 박셀바이오·녹십자수의약품

저작권자 © 한국R&D신문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창한 기자 ch.son@k-rnd.net
화학·물리·의학·생명 — 신소재·촉매·양자·물성, 의학·제약·바이오
댓글 0 최신순 추천순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0 / 400 · 회원 로그인 시 닉네임으로 작성 · 비회원 수정은 작성 후 1분 이내